"서울 강동구, 올해 강남4구 가운데 아파트값 제일 많이 올랐다"

2018-09-10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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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월 강동구 아파트값 변동률 12.6%

고덕그라시움 공사가 한창 진행중에 있다. 사진=윤지은 기자

 

자료=부동산114 제공


서울 강동구 고덕지구 재건축 사업이 마무리에 들어가면서 올해 아파트값이 강남4구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여기에 오피스텔 수익률도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되면서 강남 4구로서의 입지를 탄탄히 굳히는 모양새다.

1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강남권 아파트값 변동률을 살펴보면 강동구가 12.6%로 가장 높다. 이어 서초구 9.8%, 강남구 9.3%, 송파구 7.6% 순이다.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값이 9.8% 오른 것을 감안하면 강동구 아파트값 상승률이 월등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지난달 기준 강동구 3.3㎡당 평균 매매가는 2532만원이다. 이 정도 가격이면 비강남권이라고 할 수 있는 용산구 3.3㎡당 평균 매매가 3215만원과 성동구 2658만원보다 낮은 수준이다. 반면 다른 강남 4구 아파트값은 강남구가 4709만원으로 가장 높고 이어 서초구 4368만원, 송파구 3352만원 순이다.

최근 강동구에 공급된 아파트 분양가를 살펴보면 강남 4구 가운데 가장 저렴하다. 지난 6월 분양한 고덕 자이(고덕주공 6단지 재건축)의 경우 전용면적 84㎡의 분양가는 최고 8억6560만원(B타입)에서 8억20만원(C타입)이다.

3.3㎡당으로 계산해 보면 2621만원(B타입)으로 3000만원을 넘지 못하고 같은 면적(C타입, 2424만원)이라도 분양가가 강동구 평균 아파트값(2532만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반면 지난 3월 강남구 개포동에서 분양된 디에이치자이개포(개포주공 8단지 재건축)의 경우 전용 63㎡의 분양가가 11억원 이상이다. 3.3㎡당으로 계산하면 4500만원이 넘는 가격이다.

길동 A부동산 관계자는 "예전 같으면 강동구를 서울 끝으로 보는 인식이 강했지만 최근에는 강남 3구와 같은 수준으로 보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강남 4구로 불리고 있는 강동구의 부동산이 기존 강남 3구 수준으로 오르지 않겠느냐는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특히 강동구는 고덕지구의 재건축 사업이 10년간의 결실을 맺고 지난 6월 고덕주공6단지를 재건축한 고덕자이가 일반분양을 마치면서 2만 가구 규모의 미니 신도시로 탈바꿈하면서 시세를 이끌고 있다.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 전용 84.74㎡가 올해 초 9억원에 팔리고 지난 8월 11억4700만원(16층)에 거래가를 신고했다.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다른 곳과 마찬가지로 현재 매도자와 매수자 사이 눈치 싸움이 치열하다"면서 "매수문의는 있는데 매물이 없으니 거래가 거의 없다. 이렇게 올랐는데 매수가 될까 싶은데도 팔리더라"고 말했다. 고덕그라시움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현 정부의 부동산 규제가 강화되면서 분양권 거래는 줄어들었다"면서 "조합원 입주권 거래나 종종 이뤄지지 일반 분양권은 비과세 요건을 갖춰 입주해서 팔자는 생각이 지배적이다"고 설명했다.

다양한 개발호재도 예정돼 있어 집값 상승이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올해 초에는 서울 동쪽 끝에 위치한 강동구에서 강남권으로 30분 내에 이동이 가능한 지하철 9호선 4단계 연장노선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 여기에 상일동역에서 강일지구~하남시 미사지구를 잇는 지하철 5호선 연장 구간도 내년에 개통한다.

게다가 고덕지구 동북쪽에 있는 강일지구에는 이케아 3호점을 비롯한 쇼핑·관광·호텔·레저 등의 시설이 들어서는 고덕상업업무복합단지가 조성 중이다. 상일동 404번지 일대에는 엔지니어링복합단지가 조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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