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모든 가전에 인공지능 입힌다

2018-08-29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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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2020년까지 전제품 탑재···첫 AI 스피커 갤럭시홈 선봬

LG, 독자개발 딥씽큐·구글 어시스턴트로 생활속 편리함 극대화

지난 7월 싱카포르 뎀시힐 (Demsey Hill)의 ‘오픈 팜 커뮤니티’에서 캐나다 출신 올리버 트루스데일 주트라스 셰프가 삼성전자 ‘패밀리허브’ 냉장고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국내 양대 전자업체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모든 제품에 인공지능(AI) 적용 확대를 강조하며, 치열한 기술 경쟁에 나서고 있다.

AI는 스마트폰과 가전 등 기존사업뿐만 아니라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을 비롯한 미래 산업의 핵심 경쟁력으로 꼽히는 만큼, 관련 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양사는 오는 31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18'에서 AI를 탑재한 첨단 제품을 대거 선보이며 신기술 대결을 펼칠 전망이다.

◆ 삼성 2020년까지 모든 가전에 AI 적용
삼성전자는 오는 2020년까지 모든 가전제품에 AI를 적용해 소비자들의 일상 생활을 획기적으로 바꿔나간다는 방침이다.

우선 IFA 2018 전시회에서는 자체 AI 플랫폼인 빅스비의 새로운 버전 '빅스비 2.0'을 탑재한 첫 AI 스피커, '갤럭시 홈'을 선보인다.

AI 스피커는 향후 집안 내 모든 가전을 제어하는 '허브' 역할을 할 가능성이 크다. TV, 냉장고, 세탁기 등 모든 가전을 AI 스피커의 음성 명령으로 제어하는 식이다.

또 삼성전자는 AI를 탑재한 '패밀리허브' 냉장고와 '퀵드라이브' 드럼세탁기 등도 선보이고, AI를 활용한 다양한 사용법을 시연할 예정이다.

패밀리허브는 음성만으로 식재료의 유통기한 관리와 최적의 레시피를 제공하고, 화자 인식 서비스로 가족 구성원별 날씨·일정 관련 맞춤형 정보를 제공해 단순 냉장고가 아닌 가족간 공유 게시판이 될 전망이다. 

퀵드라이브는 직접 버튼을 누를 필요 없이 음성만으로 편리하게 세탁기를 가동할 수 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AI 기반으로 옷감에 맞는 적절한 세탁 코스를 추천해 주기도 한다. 
 

서울 강남구 ‘LG베스트샵’ 강남 본점에 마련된 체험공간에서 모델들이 인공지능 스피커 ‘씽큐 허브’를 비롯해 다양한 제품을 시연해보이고 있다. [사진=LG전자 제공]


◆ LG전자, 딥씽큐로 모든 가전 제어
LG전자도 AI 가전에 IoT 기술은 물론, 독자 개발한 딥러닝 기술 '딥씽큐'를 탑재해 고객 생활의 편리함을 극대화한다. 

LG전자는 IFA 2018 전시장 내에 'LG 씽큐 존'을 구성해 딥씽큐를 탑재한 스타일러(의류관리기), 에어컨, 드럼세탁기, 스피커, TV 등을 대거 공개할 예정이다. 

LG전자는 관람객들이 음성인식만으로 LG전자의 모든 가전제품들을 직접 제어해 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구글 어시스턴트를 지원하는 '엑스붐 AI 씽큐' 스피커 전용 체험공간도 별도로 마련한다. 이 제품은 전면에 8인치형 LCD(액정표시장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오케이 구글, 오늘 저녁 메뉴 좀 추천해줘'라고 말하면 추천 요리 정보를 보여주고, '오케이 구글, 로스트 치킨 레시피 알려줘'라고 말하면 요리방법을 영상으로 바로 확인할 수 있는 등의 편의성을 갖췄다. 이밖에도 생활 속 다양한 요구와 필요사항을 숙지, 안내가 가능하다. 

이밖에도 조성진 LG전자 대표이사 CEO(부회장)와 박일평 최고기술경영자(CTO) 사장이 개막 기조연설 공동발표자로 나서 AI와 관련된 LG전자의 '3대 개방형 전략'과 AI가 보여줄 '미래상'을 직접 제시할 예정이다.

양사가 이처럼 전방위적으로 AI 가전 확대에 집중하는 이유는 향후 시장 성장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AI 시장 규모는 지난해 124억 달러(약 13조8000억원)에서 2021년 522억 달러(약 58조원)로 불과 3년 만에 4배 넘게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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