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과 세계은행(WB)과 손잡고 우리 신재생 에너지 기업의 신흥시장 진출을 지원한다.
KIAT는 2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WB 본부에서 개도국의 친환경 에너지 인프라 구축을 위한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KIAT 관계자는 "이번 MOU로 국내 신재생에너지 기업의 신흥시장 진출 및 인프라 수주 확대의 길이 활짝 열렸다"고 말했다.
특히 KIAT와 세계은행은 협력 MOU 후속조치로 서부 아프리카 전력망을 연계하는 프로젝트를 공동 추진하기로 합의하고, 현지에서 한국전력, 우진산전, 한국종합기술 등 국내기업이 참여한 실무협의회도 개최했다.
양 측은 이번 MOU를 통해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해 중남미, 아프리카 등 개도국의 에너지 접근성을 제고하고 기후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도록 지원하기 위해 기획단계부터 전주기적 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다.
KIAT는 세계은행의 개도국 에너지 인프라 투자계획을 토대로, 지원 대상 국가와 분야를 공동으로 선정하고, 우리의 신재생에너지 기술을 활용하여 현지에 최적화된 에너지 인프라를 시범 구축하고, 운영 노하우 등 기술역량 강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세계은행은 이를 기본모델로 활용해 개도국에 친환경 에너지 인프라를 확대 구축할 예정이다.
KIAT는 산업통상자원부의 산업·에너지 공적개발원조(ODA)사업 전담기관으로서 한국의 강점분야와 개도국의 수요를 연계한 '산업·에너지 ODA'를 효과적으로 추진해 왔으며, 이번 MOU 체결은 산업부의 산업·에너지 ODA에 대한 국제사회의 높은 평가에 기초한 것으로 그간의 성과를 재조명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는 평가다.
특히 개도국 에너지 인프라를 기획 단계부터 참여하고, 우리 기술을 활용한 시범사업을 ODA로 추진함으로써, 세계은행이 발주하는 대규모 후속 프로젝트를 우리 기업이 수주하는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학도 KIAT 원장은 "이번 WB와의 MOU는 우리의 강점을 활용한 산업·에너지 ODA가 국격과 국익을 동시에 제고하는 효과적 ODA 모델임을 보여주는 중요한 계기"라며 "우리의 신재생에너지 기술을 활용해 개도국의 에너지 인프라 확대에 기여하는 동시에 국내 신재생에너지 기업들의 신흥 시장 진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