락앤락·삼광글라스, 출구전략은 '현지화'

2018-08-26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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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심리 부진 등 영향 상반기 실적 부진…중국·베트남VS북미·유럽 등서 실적개선 노력

락앤락 로고(왼쪽)와 삼광글라스 로고(오른쪽)[사진=락앤락, 삼광글라스 제공]



국내 밀폐용기업체 '투톱'으로 꼽히는 락앤락과 삼광글라스가 해외시장을 집중 공략하며 실적 개선을 노리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락앤락은 올해 상반기 매출 2111억원을 기록했다. 삼광글라스는 같은 기간 1780억원을 벌어들였다.

락앤락은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상승했다. 영업이익은 210억원으로 전년 대비 15% 하락했다.

락앤락 관계자는 "시스템 경영체제 구축 및 핵심경쟁력 강화를 위한 컨설팅 비용이 늘어났고, 엄격해진 품질관리 기준에 따른 재고자산 평가충당금 등이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삼광글라스는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이 22% 증가했다. 그러나 영업손실은 93억원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삼광글라스 관계자는 영업이익 하락에 대해 "생산시설의 용해로 보수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매출원가가 일시적으로 증가한 탓"이라고 밝혔다.

락앤락의 상반기 국내 시장 매출은 58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의 565억원 대비 2.6% 상승했다. 1분기의 경우 홈쇼핑에서 강세를 보이며 매출이 상승했으나 2분기에는 경기 침체 및 소비심리의 부진으로 침체됐다.

삼광글라스는 상반기 국내 시장 매출은 1487억원으로 지난해 동기의 1134억원 대비 31% 증가했다. 병유리 부문과 캔 부문에서 매출이 크게 늘었다. 그러나 글라스락 등 식기 부문 매출은 이번 상반기 특판과 홈쇼핑 매출 감소로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이 28% 감소했다.

두 업체는 소비심리가 부진한 국내 시장을 넘어 글로벌 시장 개척에 방점을 찍었다. 

락앤락은 중국과 베트남의 특성에 맞춰 판매 전략을 세웠다. 중국은 타오바오 등 온라인 채널이 급격하게 성장하는 것에 발맞춰 온라인 채널을 강화했다. 2017년 기준 중국 시장 온라인 매출 비중이 44.5%에 달한다.

베트남은 현지 유통기업의 파워가 강한 점을 노렸다. 쿱마트, 빈마트 등 유통기업과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베트남에서 락앤락은 국내와 달리 종합 생활유통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내세워 주방용품뿐 아니라 리빙, 여행용품, 소형가전 등 다양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러한 맞춤형 전략으로 올해 상반기 베트남 시장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38.7% 상승했다.

삼광글라스는 북미, 유럽과 중국 시장에서 현지화를 시도했다. 북미·유럽 시장은 국내보다 환경 문제에 관심이 많다는 점을 고려했다. 플라스틱 폐기물 문제에 대한 대안으로 친환경적 소재인 유리 제품을 제안하며 글로벌 오프라인 유통채널과 하이퍼체인 마켓 등을 통해 수출 판로를 확보했다.

중국 시장에서는 도시락 문화가 발달한 점에 주목해 들고 다니기 좋은 중·소형 용기, 다양한 음식을 담을 수 있는 글라스락 칸칸이 등 현지화 제품을 내세웠다. 또한 온라인 채널이 강세인 점을 고려해 온라인 채널을 통한 판매를 강화했다. 온라인 판매 매출이 전체의 절반이 넘는다.

락앤락 관계자는 "안정적으로 정착한 베트남과 중국 외에도 기회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해외시장 개척에 대한 의지가 있다"며 "최근 해외영업본부장도 새로 영입하며 해외시장 개척 계획을 수립 중"이라고 밝혔다.

삼광글라스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플라스틱 폐기물이 심각한 문제고, 그 대안으로 유리가 주목받고 있어 시장 성장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본다"며 "국가별 라이스프타일과 트렌드에 맞춰 영업을 가속하고 글라스락의 다양한 신제품을 통해 해외시장 확대에 적극 나설 것"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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