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9·2 전당대회에 출마한 당권 주자들이 18일 유력주자인 손학규 후보에 대해 강한 견제구를 던졌다.
하태경·정운천·김영환·손학규·이준석·권은희 등 바른미래당 당권 주자 6명은 이날 부산 지역민방 KNN 주관으로 열린 영남권 TV토론회에 출연해 논쟁을 벌였다. 이날 토론회는 지난 14일 TV토론회에 이어 두 번째다.
이어 "최근 연립정부와 신DJP 연대를 언급했다"며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과 교감하는지 의심이 든다. 문재인 정부에서 총리를 하겠다는 신호를 보내는 것 아니냐"고 공격했다다.
이 후보와 권 후보도 가세했다. 이 후보는 "연립정부와 DJP연대를 언급하면서 바른미래당을 키운다는 후보가 과연 진실된 후보인지 솔직하게 묻고 싶다"고 했다. 권 후보 또한 "최근 정치권에 올드보이들의 귀환이 이어지고 있다"며 "우리 정치가 구태로 되돌아갈까 두렵다"고 했다.
손 후보는 이런 비판을 적극 반박했다. 거국내각 총리 제안에 대해선 "절대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면서 "저는 박근혜 전 대통령 밑에서 총리를 할 사람이 아니다"라고 했다.
연립정부에 대해선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해를 근절하고 연립정부로 나아가면 좋겠다는 것이다. 내각제에서의 연립정부"라며 "신DJP연대는 말한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손 후보는 또 민주당과의 연립정부에 찬성하는지에 대한 하 후보의 질문에 "반대한다"며 "말이 성립되지 않는 이야기를 하 후보가 하고 있다"고 답했다.
지난 6·13 지방선거에 대한 견제도 있었다. 이 후보는 경기지사에 도전했던 김 후보를 향해 "선거비용으로 당비 10억원을 쓰면서 좋지 않은 결과를 낸 후보들이 전대에 나온 것 자체가 구태이고, 후안무치한 작태라고 보는 분들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 후보는 "이 후보는 정치를 다시 생각해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며 "경기지사 선거에서 인지도가 아닌 적폐청산을 위해 이재명 현 경기지사와의 싸움에 임했다"고 했다.
'당내 통합'을 외친 정 후보는 "분열적인 토론회가 이뤄지는 것은 맞지 않으며, 내부통합이 절실하다"며 소득주도성장에 대한 정책 토론을 주장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