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오현 삼라마이다스(SM)그룹 회장 겸 사단법인 한베경제문화협회(KOVECA·코베카) 공동회장이 이끄는 코베카 공식 방문단이 16일 베트남 호찌민을 방문해 스마트시티 건설 등 향후 베트남 관련 협력 사업에 대해 논의했다.
방문단은 이날 오전 11시께 응우옌티엔년(Nguyễn Thiện Nhân) 호찌민 당서기장을 예방한 뒤 베트남 호찌민기업협회(HUBA·후바)와 코베카 간 협력 관계, SM그룹의 베트남 사업 진출 등에 대해 의견을 주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는 곽영길 아주뉴스코퍼레이션 회장 겸 코베카 공동회장, 최승석 하이플러스카드 사장, 김칠봉 SM상선주식회사 사장, 권성택 코베카 부회장 등이 배석했다. 코베카는 한국 베트남 간 문화와 경제 교류를 강화하기 위해 지난 2013년 설립된 민간단체다.
후바는 9000여개의 기업 회원사를 포함, 68개의 조직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베트남 최대 기업연합회다. 지난 4월 코베카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양국 간 경제·인적 교류를 확대하기로 했다. 올가을 스마트시티 경제 포럼 개최를 계기로 베트남 정부, 호찌민 인민위원회 등 정부와의 협력을 통해 실질적인 스마트시티 건설에 돌입한다는 목표다.
화학소재, 건설자재, 해운업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SM그룹은 건설업과 해운업, 제조업을 하는 경남기업, SM상선, ADM21, 남선알미늄 등 자회사를 통해 베트남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편 베트남은 강력한 정보기술(IT) 인프라 덕분에 최근 훌륭한 스마트시티 투자지로 부상하고 있다. 수도 하노이를 비롯해 인기 관광지 중 하나인 다낭이 대표적인 후보지로 꼽힌다. 현재 건설되고 있는 베트남 스마트시티는 자동운전 버스, IT를 활용한 에너지 절약 기기 등 친환경 설비 설치 등에 집중하고 있지만 호찌민에서는 지속 가능한 정치 경제 발전을 목표로 다른 스마트시티와 차별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