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와 전남도는 더불어민주당과 예산정책협의회에서 각각 10건과 12건의 현안사업에 대한 예산지원을 요청했다.
광주시와 전남·전북도는 13일 오후 전북도청에서 더불어민주당과 호남권 시도지사 간 예산정책협의회를 열고 지역 현안사업과 정부 예산정책, 내년도 국비확보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용섭 시장은 내년도 광주에서 열리는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 대한 정부와 정치권의 지원을 강력히 요청했다.
이 시장은 "세계수영선수권대회는 세계 5대 메가 스포츠 대회로서 내년 국내에서 열리는 유일한 국제대회임에도 국비지원은 2011대구세계육상대회의 41.8%, 2014인천아시안게임의 8.1%, 2018평창동계올림픽의 3.7%에 그치고 있어 대회 준비에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서는 총사업비를 당초 1697억원에서 2235억원으로 변경해 538억원을 증액하고, 국비도 482억원에서 651억원으로 늘려 169억원이 추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 선수단과 응원단, 문화예술단이 대회에 참가할 수 있도록 협조도 요청했다.
광주시는 협의회에서 숙원사업 및 내년도 국비지원 사업으로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추가지원(360억원) △친환경자동차 부품 클러스터 조성(472억원) △첨단실감콘텐츠 제작 클러스터 조성(155억원) △아시아문화전당 콘텐츠 개발 및 운영(587억원) 등 9건에 1824억원의 국비지원을 요청했다.
'군 공항 이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의 조속한 통과 지원을 위한 당 차원의 예산 및 정책 지원도 요청했다.
이 시장은 "민선 7기 '떠나는 광주'에서 '돌아오는 광주'를 만들기 위해 일자리 창출을 위한 다양한 정책들을 펼치고 있다"면서 "광주가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재정자립도가 가장 낮은 점을 감안해 시가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이들 사업에 대한 정부와 정치권의 지원과 협력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전남도는 기후변화 대응 농업연구단지 조성 등 국고 현안사업 10건, 한전공대 설립과 에너지기업 중심 국가산단 지정 등 정책사업 2건을 건의했다.
주요 국고 현안사업으로 △기후변화 대응 농업연구단지 조성 △여수세계박람회장 컨벤션센터 건립 △스마트 농수축산 생명산업벨트 조성 △남해안철도(목포~보성) 건설 및 전철화 △서남해안 관광도로(완도~고흥) 건설 △해양경찰 서부정비창 구축 △광주~완도(2단계) 고속도로 건설 등을 요청했다.
특히 전남의 가장 큰 현안 사업이라고 할 수 있는 △여수 경도해양관광단지 진입로 개설 △광양항 낙포부두 리뉴얼사업 △무안국제공항 활성화 기반 구축 등을, 정책 지원사업으로 △한전공대 설립 △에너지기업 중심 국가산단 지정을 건의했다.
김영록 지사는 협의회에서 "지난해 상대적으로 SOC 분야가 축소돼 전남의 주요 현안사업 추진에 걸림돌이 됐고, 올해도 주요 SOC예산이 충분히 반영되지 못할 것 같아 우려된다"며 "이는 이전 정부에서 수립된 국가 계획에 포함되지 않거나,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치지 않은 게 주된 이유로 당 차원의 개선책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김 지사는 "전남도민은 현 정부의 지역균형발전에 대한 의지를 믿고 있고, 낙후된 호남이 스스로 일어설 수 있는 최소한의 인프라 건설을 더불어민주당과 의원들께서 해결해 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