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호 태풍 '야기(YAGI)'가 북상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이어지는 재난급 폭염과 가뭄을 해소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인다.
지난 8일 발생해 현재 일본 오키나와 남부 해상에서 북상 중인 태풍 야기는 오는 12~13일 제주도 서쪽 방면을 지날 것으로 보인다.
태풍 발생 초기 단계여서 이동 경로와 소멸 시점을 예측하기 어렵지만, 현재 한반도 주변으로 북태평양 고기압이 확장해있어 대만 북쪽 해상을 넘어 중국 상하이를 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 태풍 전면에서 고온의 수증기가 우리나라로 유입돼 기록적 폭염이 더 심해질 가능성이 있다.
다만 고기압 확장 여부와 주변 기압계의 변화에 따라 태풍이 서해로 올라와 우리나라에 폭염과 가뭄을 해소해 줄 비를 뿌릴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태풍 진로가 제주도와 가까워져 북위 30도 정도에 이르는 오는 12일께 구체적으로 예측할 수 있을 것으로 기상청 측은 보고 있다.
태풍 야기는 일본어로 별자리인 '염소자리'를 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