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ㆍ중 무역분쟁 악화에 코스피 2270선 후퇴

2018-08-02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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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전쟁 불안에 외국인ㆍ기관 동반 매도

코스피가 2300선을 되찾은 지 하루 만에 2270선까지 밀렸다. 미·중 무역분쟁이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지수를 끌어내렸다. 미국이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매파(통화긴축)적인 입장은 더 강화됐다.

2일 코스피는 1.60%(36.87포인트) 내린 2270.20을 기록했다. 외국인·기관이 동반 매도에 나서 각각 470억원, 3751억원어치를 팔았다. 개인만 모처럼 3732억원어치를 샀다.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25%로 올린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다. 대상으로 삼을 중국산 제품 규모도 2000억 달러에 이른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과 류허 중국 부총리가 접촉하고 있다고 전해졌지만, 무역전쟁에 대한 관심을 도리어 키웠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미·중 무역분쟁은 위안화 환율 변동성을 확대할 것"이라며 "위안화와 밀접한 원화와 대만달러, 호주달러도 동조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8월 첫날 코스피가 강세를 보였지만,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무역분쟁 우려로 2% 가까이 빠졌다"며 "결국 우리 증시도 이튿날 영향을 받았다"고 전했다.

다만 미·중이 무역분쟁을 확대하는 데에는 신중할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그는 "중국 정부는 무역분쟁에 대한 대응을 자제할 것으로 보인다"며 "우려가 더 커질 가능성도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현지시간 1일 기준금리를 1.75~2.00%로 유지했다. 하지만 경기에 대해 '강하다'라는 표현을 여러 차례 사용했다. 점진적인 금리 인상이 경기 확장세에 부합한다고도 했다. 미국 국내총생산(GDP)은 올해 2분기 4년 만에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고, 실업률도 4%에 그쳤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도 다시 3%를 넘어섰다. 김지나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전 세계적으로 금리 상승 압력이 존재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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