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정보통신기술(ICT) 연구개발(R&D)활동이 전체산업 R&D의 58%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ICT 기업의 연구개발비 중 정보통신방송기업 비중이 93%를 육박하며 전체 R&D 투자를 견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30일 ICT 기업체 연구개발활동을 조사·분석한 'ICT R&D 통계'를 발표했다. ICT R&D 통계에 따르면 2016년 ICT 기업의 연구개발비는 31조2200억 원으로 2011년 21조1180억 원 대비 47.8%(연평균 8.1%) 증가했으며, 전체 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57.9%로 2011년(55.3%) 대비 2.6%포인트 높아졌다.
연구개발단계별로는 개발연구가 67.0%(20조9158억 원)을 차지하고 있으며, 응용연구(20.8%), 기초연구(12.2%)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매출액 대비 R&D 투자 비율을 나타내는 '연구개발집중도'는 7% 수준으로 전체 산업 평균치(3.2%)의 약 2.2배로 조사됐다.
아울러 ICT 기업 연구원 수는 2016년 13만6701명으로 전체 산업 연구원 수 28만7869명의 47.5%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ICT기업 연구원 중 정보통신방송기기업의 연구원이 77.9%(10만 6474명)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ICT 기업 연구원 1인당 연구개발비는 2억2840만원으로 전체 산업 평균(1억8740만원)을 상회했다. 여성 연구원 비중(13.5%)은 2011년(11.8%) 대비 1.7%포인트 증가했으며, 학위별 비중은 박사(6.7%→6.8%)·학사(59.8%→61%) 소폭 증가, 석사(26.4%→24.4%) 소폭 감소로 나타났다.
과기정통부는 연구기관, 기업 및 일반 국민들이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ICT통계포털(ITSTAT)을 통해 ICT R&D 통계를 제공하고, 앞으로 매년 ICT R&D 통계를 발표할 계획이다.
용홍택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산업정책관은 "ICT R&D 통계에 이어 미승인 ICT 통계의 국가통계 승인 추진, ICT통합분류체계 적용 등으로 통계적 신뢰성 및 통계 간 연계성을 더욱 강화하고 활용성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