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현지시간) 트위터 주가가 20% 넘게 폭락했다. 페이스북의 주가 폭락 하루 만이다.
트위터는 27일 사용자 수가 전분기 대비 줄어들었다고 발표하고 가짜계정 단속에 따라 앞으로도 사용자 수가 감소할 수 있다고 전망하면서 주가가 곤두박질쳤다.
미 경제매체 CNBC·마켓워치 등에 따르면 트위터는 27일 2분기 실적발표 보고서에서, 2분기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가 3억3500만 명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팩트셋 전망치인 3억3850만 명을 하회하는 것이자 1분기의 3억3600만 명에 비해서도 줄어든 결과다. 가짜뉴스 등 유해 컨텐츠 확산을 막기 위해 트위터가 계정 단속을 강화한 영향으로 풀이됐다.
마이클 패처 웨드부시 애널리스트는 “트위터는 투자자들이 사용자 감소 가능성을 배제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일깨웠다”면서 “사용자 감소는 성장을 발목잡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다만 트위터의 2분기 매출은 7억1100만 달러로 로이터 전망치인 6억9620만 달러를 상회했다. 조정 주당 순익(EPS)도 17센트를 기록, 팩트세 전망치 16센터보다 약간 높았다.
그러나 월가는 전망치를 웃돈 매출이나 순익보다 사용자 수 감소에 초점을 맞추면서 지속적인 고속 성장이 가능한지 의구심을 제기했다. 페이스북의 성장 둔화전망에 따른 주가 폭락 충격이 미처 가시기 전이라 동요는 더 컸다.
선트러스트 로빈슨 험프리의 유세프 스퀄리 애널리스트는 연일 이어진 미국 대표 소셜미디어 기업들의 추락을 두고 “소셜미디어의 종말을 알리는 것으로 생각하지는 않는다”면서 “다만 허술한 개인정보관리의 시대가 끝나면서 성장 둔화의 고통을 감내해야 하는 조정의 시기가 다가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