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비서가 왜 그럴까’ 박서준이 진심 어린 프러포즈로 다섯 번째 ‘청혼’ 끝에 박민영을 감동시켰고, 결혼을 굳게 약속하는 두 사람의 모습에 시청자들에게 대리 설렘을 안겼다. 무엇보다 두 사람의 로맨스는 무더운 여름 밤 에어컨을 켤 필요 없게 만드는 시원함을 선사하며 답답함 없는 ‘쾌속로맨스’의 매력을 전했다.
지난 25일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김비서가 왜 그럴까’(연출 박준화/ 극본 백선우, 최보림/ 이하 ‘김비서’) 15화에서는 오직 김미소(박민영 분)만을 위한 낭만적인 프러포즈를 준비하려 애쓰는 이영준(박서준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술이 깬 영준은 ‘낭만적인 프러포즈’에 대해 골몰하기 시작했다. 이미 ‘놀이공원 프러포즈’, ‘소소하고 아기자기한 프러포즈’ 등 이미 미소에게 수없이 청혼해왔던 것. 영준의 고민을 끝내준 건 형 이성연(이태환 분)이었다. 성연은 “미소가 가장 좋아하는 게 뭔지. 그리고 네가 가장 해주고 싶은 게 뭔지 고민해봐”라는 말에서 미소를 감동시킬 프러포즈의 힌트를 얻었다.
이에 영준은 최고의 로맨티시스트로 변신해 심장을 두방망이질 치게 만들었다. 길을 밝히고 있는 촛불부터 미소의 소울푸드인 ‘카라멜’까지 오직 김미소를 위한 맞춤형 프러포즈를 준비한 것. 무엇보다 자장가를 불러줬던 것이 좋았다는 미소의 말을 기억한 영준은 감미로운 세레나데로 미소를 감동케 했다. 영준은 “매일 밤 내 곁에서 잠들어 줘. 나랑 결혼해 줄래?”라고 청혼하며 한쪽 무릎을 꿇고 준비한 반지를 꺼내 미소의 손에 끼웠다. 진심 어린 영준의 사랑에 감동한 미소는 두 눈 가득 눈물을 머금고 청혼을 수락해 뭉클함을 자아냈다. 24년 전의 소중한 인연을 잊지 않은 영준의 한결 같은 순애보가 드디어 결실을 맺는 순간이었다. 1화부터 단 한 순간도 꽉 막힌 전개 없이 진행된 ‘쾌속 로맨스’에 무더위 속 안방극장에 시원한 쾌감을 선사했다.
그런 가운데, 엔딩에서 밤 늦게 유식의 집을 찾아와 “김미소가 왜 그럴까?”라고 의미심장한 고민을 털어 놓는 영준의 모습이 담겨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폭발시켰다. 이에 어린 시절부터 연결되었던 영준과 미소가 과연 결혼이라는 결실을 맺고 ‘꽃길 엔딩’을 맞이할 수 있을지 최종화에 대한 기대가 증폭된다.
특히 15화에서는 박서준-박민영의 만취 열연으로 역대급 코믹장면이 탄생했다. 두 사람은 실제로 술에 취한 듯 알코올 냄새 진동하는 연기를 선보였다. 먼저 박서준은 눈도 제대로 뜨지 못한 채 혀가 꼬인 목소리로 취중 고백을 하는가 하면 박민영은 시종일관 반달 눈웃음을 지으며 러블리한 애교로 시청자들을 폭소케 했다. 이처럼 박서준-박민영은 달달한 로맨스 연기부터 망가짐도 불사한 능청스러운 코믹 연기까지 완벽하게 소화해 내는 극강의 케미를 발산하고 있다.
한편, ‘김비서가 왜 그럴까’ 15화는 케이블, 위성, IPTV를 통합한 유료플랫폼 전국 가구 기준 평균 7.1%, 최고 8.4%를 기록, 지상파 포함 동시간대 드라마 1위를 수성했다. 또한 tvN 타깃 2049 시청률에서 평균 5.6%, 최고 6.8%로 지상파 포함 전 채널 동시간대 1위라는 기록을 세웠다. 이처럼 ‘김비서가 왜 그럴까’는 수목극 시청률 1위를 차지하며 시청률 고공행진을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