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페이, 위챗페이 등 중국 전용 모바일페이가 유커(游客 : 중국인 관광객) 소비 동향 파악에 중요한 잣대가 되고 있다. 기존 사용되던 은련카드를 제치고 주요한 결제 수단으로 자리잡은 것이다.
25일 편의점 CU에 따르면, 지난 2016년에는 은련카드 결제 건수 비중이 65.0%로 중국 관광객들의 과반 이상이 은련카드를 주요한 결제수단으로 사용했으나, 지난해 모바일페이 결제 건수 비중은 65.7%까지 급신장하며 역전했다.
모바일 결제에 익숙한 중국인들이 해외여행 시에도 환전이 필요 없고 분실의 위험도 낮은 모바일페이를 선호하고 있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는 것이다.
실제 중국은 이미 전체 인구의 약 77%가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사용, 전세계 1위를 할 정도로 모바일 결제가 보편화돼 있다. 이는 중국이 정부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모바일 결제 편리성 향상 프로젝트’의 영향이 크다.
이런 추세에 맞춰 CU(씨유)는 손잡고 업계 최초로 유니온페이 QR코드 스캔 결제 시스템을 이달부터 도입했다.
유니온페이 QR코드 결제는 전용 모바일 앱에 본인 명의의 은련카드를 등록해 생성되는 QR코드를 상품 바코드 스캐너로 스캔해 결제하는 시스템이다. 단, 2차원 바코드 스캐너가 있는 점포에서만 사용 가능하다.
1000위안 이상 구매 시에는 고객이 직접 휴대폰에 비밀번호를 입력해야 결제할 수 있도록 보안도 강화했다.
이로써 CU(씨유)는 알리페이, 위챗페이에 이어 유니온페이까지 중국 3대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모두 갖추게 됐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사드 이슈 이후 중국인 관광객이 늘면서 전용 결제 수단의 이용 건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면서 “중국인들에게 신용카드보다 익숙한 QR코드 결제 서비스를 선제적으로 도입해 쇼핑 편의를 높이는 한편 가맹점주님의 점포 운영 효율성도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