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인터뷰] 안승남 구리시장, "시민중심 구리시 만들겠다"

2018-07-26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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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이 주인, 시민 편에서 행정서비스 약속'

'구리월드디자인시티(GWDC) 재개'

안승남 경기 구리시장이 25일 시장실에서 시정 비전을 밝히고 있다. [사진=구리시 제공]


"더 낮은 자세로 시민을 섬기고, 시민이 주인이 되는 시민중심의 구리시를 만들겠다."

안승남 경기 구리시장은 25일 "정치인은 시민을 모시고 가는 기사일 뿐 운전대를 잡았다고 해서 마음대로 가서는 안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안 시장은 '노란셔츠 사나이'로 불린다. 민주당과 민주세력 상징이었던 노란색의 와이셔츠를 도의원 시절부터 현재까지 항상 입고 다닌다는 이유에서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발자취를 따라 권위를 떨친 낮은 정치를 실천하겠다는 확고한 의지의 표현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다음은 안 시장과의 일문일답.

- 구리 최초 386세대 운동권 시장이면서 도의원 출신 시장이 됐는데.
"한국외대 경제학과 재학시절 6월 항쟁과 총학생회 부회장으로 전대협 2기로 활동하며 민주화운동에 앞장섰다. 대학 졸업 후에는 평범한 직장생활을 하며 구리·남양주지역 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시민운동가로 활동해왔다. 또 8년간 도의원으로 의회 행정실무 경험까지 24년 동안 역량을 축적해왔고, 이는 시장 위치에서 소중한 도구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 본격적인 정치 행보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모진 고문을 견디며 살아 생전 세상을 위한 투사로 기억되는 고 김근태 전 의원의 영향이 컸다. 그는 누군가에게 희망이 됐고, 위로가 됐다. 그의 삶처럼 을의 삶을 사는 시민들에게 밝은 미래를 품을 수 있는 희망의 마중몰이 사람이 되겠다고 결심했다."

- 행정과 정치에 대한 나름대로 철학은.
"'시민이 주인'이란 정치적 신념이 있다. 주인이신 시민께서 앞으로 4년간 일을 맡길 관리자로 뽑아주셨다. '선한 관리자'의 의무와 역할을 다하도록 하겠다. 제가 추구하는 정치철학이다. 행정에도 역시 이 정치철학을 녹여낼 것이다. 시민의 편에서 최우선적으로 반영하는 행정서비스를 약속하겠다. 전임 시장 업적이라 해도 오히려 시민이 수용하고 지지하는 '실리주의'를 택하는 것도 시민들이 바라는 시장의 모습일 것이다. 과거의 굴레와 권위, 특권의식을 내려놓고 시민속으로 들어가는 것이 시장의 진정한 본분이다. 5대 행정 원칙에 입각, 15대 핵심공약을 중심으로 작지만 시민의 삶이 근본적으로 바뀌는 것을 확실히 보여드리겠다."

- 5대 행정 원칙은.
"시민의 편에서 최우선적으로 충실히 반영하자는 것이다. 정치인이나 공무원의 시각이 아닌 관계 분야 최고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하자는 방침이다. 시민의 권리행사가 제한되는 공공의 이익이란 불가피한 선택에선 그 이전에 반드시 합리적인 보상방안을 먼저 만들어 양해를 구한다. 모든 정책 입안에 있어 특정소수가 배제되는 일이 없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시민의견에 신속하고 정직하게 응답해 풀뿌리 민주주의를 실천하겠다."

- 구리시의 가장 큰 역점 사업은 무엇이며, 성공적 추진을 위한 로드맵을 제시한다면.
"전임 시장에 의해 사실상 중단된 구리월드디자인시티(GWDC) 사업을 재개할 것이다. 시민 공감대와 철저한 검증 절차를 전제로 즉시 재개할 방침이다. 구리 경제·관광산업을 활성화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4차산업 플랫폼의 기반이 될 테크노밸리와 더불어 지역 브랜드를 글로벌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 최근 환경도 고무적이다. GWDC와 테크노밸리 사업이 경제성에 있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선순환의 유기적 관계가 조성됐다. 디자인은 기술을 필요로 하고, 기술은 디자인을 필요로 한다."

- 갈매지구역세권 공공주택사업 해법이 첫 시험대에 오른다.
"갈매역세권 사업은 구리 최대 현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최근 국토교통부가 관보에 고시했다. 후보시절부터 시민의 편에서 줄곧 사업을 반대해왔다. 국토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중앙도시계획위원회(이하 중도위)가 이 같은 움직임을 고려, 속전속결로 처리한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사고 있다. 고시 후 즉시 대책위 임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대책마련에 나섰다. 이 사업으로 인해 시는 역세권 개발을 잃고, 주민들은 땅을 빼앗길 위기에 처해있다. 어떤 경우에도 대책위와 같은 입장에서 공동대응하겠다. 공무원들에게도 시대 변화에 시민의 편에 설 것인지, 과거와 같이 시민 위에 군림할 것인지에 대해 깊은 성찰을 주문했다."

- 산적한 지역 현안 해결방안은.
"지역 현안 중에서도 출·퇴근 교통문제, 미세먼지, 구도심 주거환경 개선, 시민 건강 및 교육문제 등 해결에 철저를 기하겠다. 무엇보다 침체된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고, 일자리를 창출하겠다. 이를 위해 우리동네 상권활성화재단을 설립할 계획이다. 청년·여성·노인 일자리는 각 지역에 산재해 있는 9개 작은도서관을 활용할 것이다. 혁신형 창업지원 공간인 '팹랩(Fab Lab)' 활동을 지원, 공유경제를 촉진시키겠다."

- 시민들에게 한 말씀.
"민선 7기 구리시는 안승남 호와 함께 희망찬 미래로 항해하게 될 것이다. 촛불민심의 시대정신을 받들어 사고의 차이를 존중하고 다양성을 인정하는 시민 민주주의 가치를 기본으로 한다. 시민제일 안전도시 위에 공정한 원칙이 바로서는 구리를 만들겠다. 작지만 대한민국 중심의 강소도시로 발전하는 아름다운 상전벽해의 여정을 기대해도 좋다."

안승남 구리시장(오른쪽)이 지난 16일 별내선 복선전철사업 공사현장을 찾아 사업 진행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구리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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