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시진핑 19일 UAE 국빈방문…무역전쟁 아군 확보 주력

2018-07-22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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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흘간 일정으로 중동·아프리카 4개국 해외순방

20일 셰이크 무함마드 빈자예드 알나흐얀 아부다비 왕세자(왼쪽)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회담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미·중 무역전쟁 속에 중동·아프리카 해외 순방을 시작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제3세계 지원군 확보를 위한 첫 거점으로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했다.

22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을 태운 전용기는 19일(현지시간) UAE 공군기 12대의 호위를 받으며 아부다비 공항에 도착했다. 이날 공항에는 셰이크 무함마드 빈자예드 알나흐얀 아부다비 왕세자, 두바이 군주인 셰이크 무함마드 빈라시드 알막툼 UAE 부통령 겸 총리 등이 공항에 나와 시 주석을 영접했다. 중국 국가정상 자격으로 29년 만에 처음으로 UAE를 국빈방문한 시 주석은 이번 회담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다음 날인 20일에는 아부다비에서 셰이크 무함마드 빈라시드 알막툼 아랍에미리트 부통령과 셰이크 무함마드 빈자예드 알나흐얀 아부다비 왕세자와 회담을 갖고 전면적인 전략 동반자 관계를 맺기로 합의했다. 양국은 이를 통해 경제,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관계를 강화하고 더욱 밀접한 관계로 발전해 나가자고 합의했다.

시 주석은 앞서 지난 2015년 12월 베이징에서 가진 아부다비 왕세자와의 회담이 양국의 우호협력을 강화하는 데 결정적인 공감대를 형성했다면서, 양국 관계가 신속히 발전하는 새로운 계기가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 주석은 양국의 전통적인 우호관계에 기초해 광범위한 공통인식을 달성하자면서 “양국이 전면적인 전략 동반자 관계를 수립한 것은 글로벌 시대의 흐름에 부응하는 올바른 행동”이라며 “경제·외교·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을 통해 호혜 및 협력수준을 높이자”고 다짐했다.

아부다비 왕세자는 "시 주석의 첫 번째 UAE 국빈방문을 맞이하게 돼 기쁘다"며 "중국의 가장 중요한 파트너가 되기 위해 양국이 달성한 합의를 성실히 이행하고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이 이룩한 개혁개방 성과와 발전전략을 높이 평가했다. 그러면서 "중국의 경험과 발전모델을 배우고 중국이 국제무대에서 중요한 역할을 발휘하기 위해 든든한 동반자가 되겠다"면서 "중국의 일대일로 정책을 적극 지지하며 인프라·안보 등 핵심 분야에서도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집권 2기 들어 처음으로 해외 순방에 나선 시 주석은 19일 UAE 방문을 시작으로 세네갈, 르완다를 차례로 방문한다. 25일에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리는 ‘제10차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공 등 신흥경제 5개국)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이를 두고 전문가들은 미국과의 무역 장기전을 대비하기 위한 중국의 지원군 확보 행보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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