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주식시장 내 회복 신호가 포착됐다. 19일 증시는 전날의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다만 VN지수가 심리적 저항선인 950포인트(p) 근처에서 조정 움직임을 보일 수 있다는 전망도 존재한다.
현지 경제 매체 베트남비즈는 전문가 발언을 인용해 투자심리와 유동성이 개선되면서 시장 내 회복 조짐이 나타났고, 당분간 이런 조짐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위축됐던 투자자들의 투자심리가 2분기 실적 발표 시즌과 함께 되살아났고, 시장 압박 요인으로 꼽혔던 유동성이 개선된 것이 지수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베트남비즈에 따르면 전날 베트남 주식시장의 거래 총액은 5조8700억 베트남동(약 2882억1700만원) 이상에 달했다. 호찌민 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도액은 1507억 베트남동이었지만, 순매수한 주식의 수는 530만주로 집계됐다. 특히 베트남 3대 철강업체 중 하나인 호아팟그룹(HPG)에 유입된 외국인 순매수액은 522억7000만 베트남동으로 가장 많아 증시 상승세를 주도했다. HPG 뒤를 이어 비엣콤뱅크(VCB), 베트남투자은행(BID)에 각각 390억 베트남동, 309억 베트남동의 외국인 순매수세가 유입됐다.
바오비엣증권(BVSC)은 “유동성이 강했던 전날의 시장 흐름은 매우 긍정적인 신호”라며 “투자자들은 전체 포트폴리오의 목표 거래량 70% 미만을 유지하고자 더 많은 주식 매수를 고려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도 VN지수가 960p~965p 저항에 다가갈수록 하락 압박을 받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사이공하노이증권(SHS)은 BVSC 예상보다 낮은 935p~950p 범위에서의 변동을 예상했다. SHS 애널리스트는 “증시가 5거래일 연속 올랐다. 회복 조짐이 나타나기는 했지만, 긴장을 늦춰서는 안 된다”며 “여전히 상장사의 실적 발표에 신경 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롱비엣증권(VDSC)은 “시장에 현금이 지속해서 유입되고 있다”며 “단기적 상승 추세는 계속 이어질 것이다. 투자자들은 실적 호조를 기록한 종목을 중심으로 자신의 포트폴리오를 완성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