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北비핵화까지 일정시간 걸려…제재는 계속"

2018-07-19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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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北 비핵화 협상 장기전 기정사실화

[사진=AP연합]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북한 비핵화까지는 일정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며 그사이 제재는 계속 유지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비핵화 협상의 장기전을 기정사실화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로이터에 따르면 1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주재로 열린 각료회의에 참석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북한과 일부 이슈에서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해야 할 많은 일이 있다. 우리가 가야 하는 곳(비핵화)에 도달하려면 일정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그러나 이 모든 것은 기존의 제재에 대한 지속적인 시행을 배경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루 전 트럼프 대통령이 "시간 제한도, 속도 제한도 없다"며 비핵화 협상에 속도 조절을 시사한 가운데 나온 발언이다. 애초 주장해 온 속전속결식 일괄타결론을 사실상 접고 장기전에 대비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대북 제재 유지 방침을 강조한 것은 북한을 압박하는 동시에 이달 초 폼페이오 장관의 '빈손 방북' 후 더욱 커진 대북협상 회의론도 불식하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나온다.

폼페이오 장관은 아울러 한국전 미군 전사자들의 유해송환 작업과 관련, 진전이 이뤄졌다면서 "앞으로 2주 안에 첫 번째 유해들을 돌려받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것은 약속이다"고 말했다.

그는 "진전은 분명히 만들어지고 있다. 여전히 꽤 해야 할 일들이 많이 있다. 그러나 북한을 위한 전략적 변화를 만들어내고 그 주민들을 위한 더 밝은 미래를 만들 기회를 그들에게 제공하는 데 있어 매우 희망적인 지점이다"라고 밝혔다.

앞서 워싱턴포스트(WP)는 당국자를 인용해 "미국은 북한으로부터 미군 유해 55구를 2주 이내에 돌려받을 것을 예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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