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바 논란' 2라운드 돌입… 제약·바이오주 어쩌나

2018-07-15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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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선위, 금감원에 재감리 요구

추락 가능성 적지만 신중 접근

'2라운드'에 접어든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논란이 또다시 투자자를 애태우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물론 다른 제약·바이오주도 나란히 추락할지 모른다는 불안감 때문이다. 다만 주요 증권사에서는 그럴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얘기한다.

15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금융감독원 감리를 다시 받아야 하는 처지에 놓여 있다.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가 이달 12일 재감리를 요구했고, 금감원은 이를 받아들이기로 했다.

당시 증선위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측에서 고의적으로 공시를 누락했다는 결론을 내렸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가치를 상향 조정한 근거로 삼은 것은 합자 파트너인 미국 바이오젠이다. 하지만 바이오젠이 삼성바이오에피스 주식에 대한 매수청구권(콜옵션)을 보유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공시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증선위는 공시 누락만 고의라고 판단했고,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에 대한 지배력을 부당하게 변경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판단을 유보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증선위가 재감리를 요청하면서 내세운 법령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결국 분식회계 논란은 2라운드에 돌입하게 됐다. 김준섭 KB증권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한 추가 감리 일정이 확정될 때까지 불확실성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직까지 불똥이 다른 제약·바이오주로 튀지는 않고 있다. 증선위 결정이 나온 다음 날인 13일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6.29% 떨어졌다. 시가총액은 하루 만에 1조8000억원 가까이 증발했다. 반면 다른 주요 제약·바이오주는 같은 날 오름세를 보였다. 셀트리온(0.35%)과 셀트리온헬스케어(1.63%), 메디톡스(2.57%), 셀트리온제약(1.21%) 주가는 나란히 상승했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 논란이 제약·바이오주 전체에 확산되지는 않겠지만, 실적을 확인하면서 종목별로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흥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대우조선해양이나 한국항공우주 사례처럼 삼성바이오로직스도 상장 폐지될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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