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이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가 더 늘었고, 구직급여 지급액도 크게 증가했다.
8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고용행정 통계로 본 2018년 6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실업 상태로 구직급여를 새로 신청한 사람은 7만5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000명(4.3%) 늘었다.
구직급여 지급액도 5644억원으로 전년 동월대비 1220억원(27.6%) 늘었다. 지난달에는 구직급여 지급액이 6083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찍은 바 있다.
지난달 전체 구직급여를 받은 사람도 43만5000명으로 전년 동월대비 4만3000명(10.9%) 증가했다.
이처럼 구직급여 지급액이 크게 늘어난 데는 취업에서 실업 상태로 돌아서 구직급여를 받는 사람이 증가한 탓도 있지만 최저임금 인상으로 구직급여 하한액이 높아진 게 영향을 줬다는 게 고용부의 설명이다.
지난달 취업자 수는 1315만7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4만2000명(2.7%) 늘었다.
취업자 수를 뜻하는 고용보험 피보험자 수는 지난 4월부터 3개월 연속 30만명대 증가 폭에 머물러 있다. 취업자 수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지만 증가 폭이 둔화되면서 고용 상황은 녹록치 않은 실정이다.
업종별로는 미국과 중국을 포함한 주요국 건설·설비투자 증가로 수출이 늘어난 기계장비업(1만3000명)과 전기장비업(8200명)의 취업자 증가세가 컸다.
구조조정 중인 조선업을 포함한 기타 운송장비업은 감소세를 이어갔다.
서비스업은 전년 동월대비 32만2000명 늘어 5개월 연속 증가 폭이 커졌다. 음식·주점업과 숙박업도 최근 국내 관광객 증가에 힘입어 전년 동월보다 각각 4만1000명, 3700명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