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5개월만에 상승세로 전환했다. 다만, 상승폭은 0.01% 수준으로 여전히 관망세가 짙다.
한국감정원이 5일 발표한 '7월 1주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2일 기준으로 상승 전환(0.01%)하며 19주만에 오름세를 나타냈다.
강남4구의 아파트 전셋값은 지속 하락(0.06%)하고 있으나 도심 업무 지역으로 이동이 편리한 종로구 등 직주근접 지역과 마곡지구 이주에 따른 강서구 등의 전세가격이 오른 영향이다. 강서구와 양천구의 전셋값이 각각 0.12%, 0.11% 상승했고 마포(0.09%), 서대문(0.11%), 관악구(0.07%), 성북구(0.07%) 등도 지난주 대비 전셋값이 올랐다. 하지만 여전히 서울과 인근 수도권 전세물량이 계속 공급된다는 점에서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평가가 많다.
아파트 매매 시장은 종부세 개편과 금리 인상 가능성 등으로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 아파트값은 0.09% 올라 지난주(0.10%)보다 오름폭이 둔화했다.
강남지역보다 강북지역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강북 14개구는 0.14% 상승했으며, 동대문구(0.29%)가 서울 25개구 가운데 가장 많이 올랐다. 중랑구(0.26%)가 그 뒤를 이었고 동작구(0.22%)는 흑석·노량진 뉴타운 개발 기대감으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관악구(0.22%), 서대문구(0.18%), 구로구(0.18%) 등도 많이 올랐다.
강남 11개구는 0.05%를 기록했다. 강남구(-0.10%)와 송파구(-0.08%)는 하락했으며 서초구는 보합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전체는 0.01%로 보합에 가까운 수준으로 나타난 가운데 인천과 경기는 각각 -0.03%, -0.04% 기록하며 전주보다 하락폭이 확대됐다.
지방은 0.11% 하락한 가운데 광주(0.05%), 울산(-0.24%) 등 5대광역시는 -0.05%를 기록했다. 전남(0.04%), 충남(-0.24%) 등 8개도는 0.16% 하락했다. 세종은 전주 0.2%에서 0.02%로 상승폭이 축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