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장에서 태어난 강아지 7마리가 놀다가 타르 통에 갇혔다. |
[노트펫] 인도에서 어미 개가 공사 현장 부근에서 강아지 9마리를 출산한 후, 강아지 7마리가 뜨거운 타르에 빠졌지만 무사히 구조됐다고 영국 일간지 메트로가 지난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6월 초 공사장 근처에서 어미 개가 강아지 9마리를 낳았다. 생후 3주차가 됐을 때 강아지들 9마리가 놀다가, 7마리가 끈끈한 검은 액체가 담긴 통 2곳에 빠졌다.
공사장 인부들이 아스팔트 도로를 까는 데 쓰는 역청 빈 통들을 눕힌 채 버려둔 것이 화근이 됐다. 더위에 남은 역청이 녹아서 고이면서, 강아지들이 갇히게 된 것. 타르는 시간이 지나면 굳기 때문에 강아지 7마리는 옴짝달싹 못하게 됐다.
어미 개와 강아지 2마리는 울면서 강아지 7마리를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다행히 아이들이 울음소리를 듣고 강아지들을 발견했다.
타르 범벅이 된 강아지들. |
아이들이 지난달 26일 칸지라팔리 소방서와 ‘코타얌 동물의 친구들’ 페이스북 그룹에 도움을 요청했다. 그 덕분에 강아지 7마리는 타르 늪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소방관이 역청 통 윗부분을 절단했고, 자원한 청년 8명이 8시간 넘게 강아지들을 식물성 유지와 디젤로 닦아서 타르 속에서 빼낸 후, 다시 식물성 유지로 털에 붙은 타르를 닦아내야 했다.
지역 청년들이 강아지들 몸에 묻은 타르를 식물성 유지로 닦아냈다. |
지난달 26일 오후 8시경 시작해서 다음날 오전 4시30분경 끝날 정도로 힘든 구조작업이었다고 인도 영자지 더 타임스 오브 인디아는 전했다.
타르를 씻어낸 뒤 휴식을 취한 강아지들. |
강아지들 몇몇은 다쳤고, 벌레로 들끓었지만, 동물병원에서 치료받고 5일치 약을 처방 받은 후 건강을 회복했다고 한다.
강아지들은 현재 지역 보호소에서 어미 개와 함께 입양 절차를 밟고 있다. 많은 주민들이 강아지 입양 의사를 밝혀서, 강아지들은 곧 입양될 전망이다.
타르에 빠진 강아지들을 구조한 지역 청년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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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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