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0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이날(현지시간) 바레인 마나마에서 개최된 제42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을 세계유산목록에 올리기로 결정했다.
세계유산위원회는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이 7~9세기 창건 이후 현재까지의 지속성, 한국 불교의 깊은 역사성이 세계유산 등재 조건인 탁월한 보편적 기준(Outstanding Universal Value, OUV)에 해당한다"라고 평가했다.
앞서 2017년 1월 세계유산 등재신청서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에 제출된 이후, 1년 반 동안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의 심사를 받았다.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는 지난 5월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이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가지고 있지만, 7개 산사 중 연속유산으로서의 선정 논리 부족 등을 이유로 통도사, 부석사, 법주사, 대흥사 4개 산사만을 올릴 것을 세계유산위원회에 권고한 바 있다.
하지만 대한민국 대표단은 제42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7개 산사 모두가 같이 등재될 수 있도록 세계유산 위원국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지지교섭을 해왔다.
그 결과, 6월 30일 오후에 있었던 등재 결정 논의 과정에서 위원국인 중국이 7개 산사 모두를 등재할 것을 제안하면서 21개 위원국 중 17개국이 공동 서명하였고, 20개 위원국이 지지발언을 했고 전체 위원국의 지지로 성공적으로 등재됐다.
한편 세계유산위원회는 산사 등재결정과 함께 추가로 4가지 사항을 권고했다. ▶문화재로 지정되지 않은 산사 내 건물 등에 대한 관리방안 마련, ▶산사의 종합정비계획 마련, ▶등재 이후 증가하는 관광객에 대한 대응 방안 마련, ▶산사 내 건물 신축 시 세계유산센터와 사전에 협의할 것 등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