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사령부, 61년 만에 용산 떠나 평택 시대 본격 개막

2018-06-29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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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사령부 신청사 모습. 사진=연합뉴스]


주한미군사령부가 용산에 창설된 지 61년 만에, 주한미군이 용산에 주둔하지 73년 만에 용산 시대를 마감하고 평택 시대를 열게 됐다.

주한미군사령부는 이날 오전 9시 30분 평택 캠프 험프리스에서 사령부 청사 개관식을 한다고 밝혔다. 개관식에는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 등 한미 군 관계자 300여 명이 참여한다.
송 장관은 개관식 축사를 하고, 브룩스 사령관은 개관 기념 연설을 한다. 험프리스 기지 내 주한미군사령부 새 청사는 4층짜리 본관과 2층짜리 별관으로 이뤄졌다.

미군은 1945년 8월 29일 미 극동군사령관 일반명령 제1호 등에 따라 같은 해 9월 일본 오키나와 주둔 제24군단 예하 7사단 병력을 한국으로 이동시키면서 용산에 주둔하기 시작했다.

당시 미 7사단은 1945년 9월 9일부터 30일까지 서울과 인천에 있던 일본군을 무장 해제시키고 주요 시설물 보호와 치안 유지를 담당했다. 이때 24군단사령부가 서울 용산에 설치되면서 미군이 용산에 첫 둥지를 틀었다.

그 이후 1949년 1월 24군단 병력이 철수하고 마지막 남은 5전투연대도 그해 6월 모두 철수했다. 같은 해 7월 미 군사고문단 창설로 482명의 미군만 남았다.

1950년 6·25 전쟁이 발발하자 미군이 유엔군 일원으로 다시 용산에 둥지를 틀었고 1957년 7월 주한미군사령부가 창설됐다. 이날 평택 신청사가 개관함에 따라 주한미군사령부와 유엔군사령부 소속 군인들은 연말까지 모두 평택으로 옮겨간다.

일부 미군 부대는 오는 2020년까지 용산 미군기지에 잔류할 예정이다. 한미연합사령부는 국방부 영내의 7층짜리 독립 건물로 올해 연말까지 이전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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