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와 유럽증시의 등락은 엇갈렸다. 글로벌 무역전쟁에 대한 경계심은 계속됐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165.52포인트(0.68%) 하락한 24,117.59에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는 23.43포인트(0.86%) 내린 2,699.63에, 나스닥 지수는 116.54포인트(1.54%) 하락한 7,445.08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하루 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중국의 대미 투자를 제한하는 규제를 신규 도입하려던 계획에서 한발 물러서 기술 유출 방지노력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글로벌 무역전쟁에 대한 투자자들의 깊은 우려를 해소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여전히 수입차 관세 부과 등의 이슈가 남아있는 탓이다.
스티브 므누신 재무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미국 기술 분야에 대한 투자 제한과 관련, 기존에 있던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를 활용해 자국 기술 유출 문제에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중국만 겨냥한 것이 아니라 모든 국가를 대상으로 한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기술주가 1.45% 떨어지며 낙폭이 가장 컸다. 금융주도 1.26% 하락했다.
왈라베스 캐피탈의 모히트 바자즈 이사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시장에는 트럼프 행정부가 여전히 중국을 겨냥해 어떤 조사를 진행 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 남아있다"면서 위험 회피 심리가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대서양 건너 유럽 주요 증시는 미중 무역전쟁이 다소 진정될 수 있다는 기대감 속에서 상승했다. 범유럽지수인 Stoxx 50 지수는 0.77% 오른 3,394.73으로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1.11% 상승한 7,621.69에,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0.93% 오른 12,348.61에 각각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 역시 0.87% 오른 5,327.20을 기록했다.
또 유로화와 파운드화 약세를 보이면서 수출주를 뒷받침했고, 유가 상승은 에너지 종목의 상승을 이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