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해외 IR을 꾸준히 할 계획입니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 취임 후 처음으로 해외 투자설명회(IR)에 참석한다. 윤 회장은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2018 KB부동산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한 후 기자와 만나 이같이 말하고 "그 동안 해외 주주들이 와달라는 요청이 있었는데 바빠서 가질 못했다"면서 "이번에 기회가 돼서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권에 따르면 윤 회장은 다음 달 2일부터 6일까지 싱가포르와 홍콩으로 IR을 떠난다. 윤 회장은 해외 주요 주주와 기관투자자를 만나 경영 현안과 중장기 전략을 설명할 예정이다.
글로벌 금융기업으로의 육성을 위해 윤 회장은 지난해 2월 베트남과 라오스, 캄보디아 등을 방문해 해외 진출에 대한 의욕을 나타냈다.
현재 KB국민은행은 지난해 홍콩법인을 지점으로 전환했고, 미얀마와 캄보디아에 각각 4번째 지점을 열었다. 캄보디아에서는 금리경쟁력과 신속한 대출 프로세스에 기반한 중소기업(SME)대출을 중심으로 영업을 추진 중이다.
또 경제성장률이 높고 한국기업의 진출이 활발한 베트남에서는 기업금융 기반을 강화했다. 여기에 베트남 내 연계마케팅을 강화하기 위해 하노이사무소의 지점 전환을 진행중에 있다. 미얀마에서는 일반 소액대출 및 현지 비정부기구(NGO)와 협력해 차별화된 주택자금대출 사업은 운용 중이다.
이 밖에 인도네시아와 필리핀 등 경제성장과 함께 금융수요가 급격히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는 동남아 국가로 진출을 위해 현지 금융사 인수 등 다양한 진출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
KB금융지주 관계자는 "윤 회장은 해외사업 확대에 있어 아세안(ASEAN) 국가들을 최적이라고 판단해 많은 관심을 갖고 있었다"면서 "KB금융이 보유중인 선진 금융 솔루션을 현지에 적용하기에 용이하다는 이점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