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초대석]Who? 조용만 한국조폐공사 사장

2018-06-24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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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월 한국조폐공사 사장으로 부임

기재부 재정관리국장·기획조정실장 등 역임

조용만 한국조폐공사 사장, [사진=한국조폐공사 제공]


기획재정부 기획조정실장을 지낸 조용만 사장은 올해 1월 한국조폐공사 수장으로 부임했다.

전라남도 순천 출신인 조 사장(57)은 1987년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기재부 재정관리국장, 기획조정실장 등을 역임했다. 재정 전문가로 탁월한 업무추진력과 조직관리 능력을 겸비했다는 평을 듣는다.
특히 30여년간 공직에 몸담으면서 형성된 “정부와 공기업은 국민에 봉사해야 한다”는 소신은 조 사장의 철학이 됐다.

기재부 고위 관료직과 조폐공사 사장의 업무적 연관성을 물었더니, 그는 단번에 ‘사회적 책임’을 꼽았다.

조 사장은 “공기업과 정부를 중간에서 잇는 역할을 잘 해야 하는데, 민간의 모범사례를 많이 만들어야 한다. 바로 생산성 있는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인데, 그러려면 먼저 경쟁력 있는 공기업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조폐공사의 올해 신규채용 인원은 총 90명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올 상반기 채용 인원 58명에 이미 채용을 완료한 업무지원직 등 32명을 더한 수치다.

한 해에만 총 정원의 5% 이상을 신입사원으로 채운 셈이다.

특히 공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청년 채용을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다.

조폐공사는 △2014년 50명 △2015년 49명 △2016년 71명 △2017년 60명 등 최근 4년간 청년 230명을 신규 채용한 바 있다.

조폐공사 기술을 민간 기업에 전수하고 생산을 위탁하는 방식으로, 민간부문 일자리 창출도 유도한다.

보안인쇄, 특수압인 등 외주 위탁을 통한 민간 기업의 고용유발 효과는 지난해 266명에 달했다는 게 조 사장의 설명이다.

KEB하나은행과 10억원 규모의 상생협력펀드를 조성해 중소기업의 대출이자를 감면해주고, 고용창출 우수기업에서 생산한 제품을 우선 구매하는 등 간접적인 일자리 창출에도 노력하고 있다.

정부 국정과제인 양질의 일자리 창출 정책에 맞춰 비정규직 근로자의 정규직 전환에도 적극적이다.

조폐공사는 지난해 10월 상시‧지속적 업무 수행 중인 기간제 근로자 18명 모두를 정규직으로 전환시켰다. 앞서 지난 4월에는 파견근로자 11명 전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했다.

용역근로자 125명 전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기 위해 지난 3월에는 ‘콤스코시큐리티’와 ‘콤스코투게더’라는 두 개의 자회사를 설립했다. 콤스코시큐리티는 특수경비와 현금수송을, 콤스코투게더는 시설관리와 환경미화 업무를 담당한다.

지난 4월부터 순차적으로 용역근로자들의 정규직 전환 작업이 시작돼 이달 중에는 모든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이 완료될 예정이다.

대전 화폐박물관 견학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지역사회 발전에도 기여하고 있다.

대전 대덕연구단지 안에 본부가 있는 조폐공사는 사회공헌 시설로 화폐박물관을 운영하고 있다.

1988년 설립된 화폐박물관은 국내 최초로 일반에 무료 개방됐다. 경상북도 경산 소재 화폐본부의 화폐와 훈장 제조공정 등 견학코스도 민간에 개방하고 있다.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화폐‧경제 분야의 진로·직업 체험 교육도 호평을 받고 있다.

‘돈 만드는 사람들-진로직업특강’, ‘한국조폐공사와 함께하는 돈 이야기’ 등 화폐관련 재능기부 프로그램은 현장 교육으로 자리잡았다.

한편 조 사장은 남북 경제가 통합될 경우, 남북 간 화폐 통합 작업도 추진될 수 있다고 봤다.

최근 잇따른 남북 정상회담, 북·미 정상회담으로 실질적인 남북 경제협력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면서 조폐공사의 역할론도 대두되고 있다.

조 사장은 “화폐 통합은 정부가 결정할 일이긴 하지만 유럽이 경제공동체를 이뤄 유로라는 화폐로 통합했듯이 남북 경협이 잘돼 경제 공동체 수준이 되면 조폐공사의 역할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용만 한국조폐공사 사장
△1961년 전남 순천 △1985년 서울대 무역학과 △1987년 서울대 행정학 석사 △1987년 제30회 행정고시 합격 △2010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국장 파견 △2012년 기획재정부 무역협정지원단 국장 △2013년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국내대책관 △2014년 기획재정부 재정관리국장 △2017년 기획재정부 기획조정실장 △2018년 한국조폐공사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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