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장성급 군사회담 남측 수석대표인 김도균 소장은 14일 "남북은 DMZ(비무장지대) 공동유해 발굴 문제는 남북정상회담 논의 사항일 뿐 아니라 북미정상회담에서도 합의한 사안인 점을 고려해 실효적 조치를 취해나가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김 수석대표는 이날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회담을 마치고 우리측 지역으로 복귀해 오후 9시 10분쯤 언론 브리핑을 하고 "군사당국은 이번 회담을 통해 양 정상이 합의한 판문점 선언 군사분야 합의사항을 충실히 이행해나가는데 입장을 같이하고 실질적 합의를 도출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 다음은 김 수석대표의 일문일답이다.
△합의문 조율이 왜 늦어졌나.
▲ 군사분야 의제를 진지하게 논의하지 않으면 놓치기 쉬운 내용이 많다. 최종 조율 과정에서 대표 접촉이 여러 차례 반복되면서 시간이 지체된 점이 있다.
△ 북측 수석대표가 종결발언을 하면서 '다시는 이런 회담을 하지 말자, 참 아쉽게 됐다'고 했는데 왜 그랬나.
▲ 문안 조율 과정에서 여러 차례 의견을 조율하는 과정을 반복하다 보니까 그런 것 같다.
△ 북측 수석대표가 오늘 남측이 해달라는 것은 다 해줬다고 했는데, 어떤 요구를 했나.
▲ 기본적으로 이번 장성급군사회담이 오랜만에 열리는 것이고 군사분야 합의사항 이행 문제를 다루기 때문에 판문점 선언 군사분야 합의사항에 대해 서로 입장을 타진하는 계기가 됐다. 다양한 의제를 논의했고, 그중에서 장성급군사회담에서 할 수 있는 현안인 동·서해지구 군통신선 정상화, 서해 우발충돌 방지를 복원하는 이런 문제들 협의했다.
△ 남북 간에 어떤 의제에서 이견이 있었나.
▲ 이견이 있었다기보다도 과제들의 성격이 한 번에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비무장지대 평화지대화 문제, 서해 북방한계선 일대의 문제는 그 의제 자체가 덩치가 큰 것이기 때문에 입장 조율하고 입장을 북측에 전달해 주는 그런 과정을 거쳤다.
△ 앞으로 후속 군사회담이나 실무회담을 하는지. 남북국방장관회담은 왜 합의하지 못했나.
▲ 우선 장성급 군사회담이나 군사 실무회담을 통해 판문점 선언에서 합의한 군사분야를 우선 협의하기로 했고, 그 합의가 조율된 후에 국방장관회담을 개최하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 우선은 장성급회담 또는 실무회담을 한 뒤에 하는 것이 맞다는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