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에서 배우지만, 과거에 묻히면 안 된다."
2세대 경영인인 마이클 몬니 로라스타 글로벌 세일즈 디렉터의 경영 철학이다.
현지 유수의 업체들에서 6년여간의 경영수업을 끝낸 마이클 몬니 디렉터는 2010년 로라스타에 합류했다. 그의 가장 큰 관심사는 유럽에 주력하던 로라스타의 무대를 아시아 시장으로 확대하는 것이었다.
3년간 시장 분석 등을 끝낸 마이클 몬니 디렉터는 2013년 중국 시장에 도전장을 내 큰 성공을 거뒀다. 자신감을 얻은 그는 지난해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한국에 제품을 선보였다.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큰 시장이 한국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최근 1년도 안 되는 사이 일곱 번이나 한국을 찾았을 정도다.
마이클 몬니 디렉터는 "처음 중국에 진출했을 당시, 의외로 다리미를 쓰는 사람들이 적어 어려움을 겪었다"며 "하지만 현재 로라스타의 전체 매출 중 중국 시장 비중이 약 13%에 달할 정도로 현지에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단순히 다리미 회사가 아닌 옷을 아름답게 가꾸는 기업으로, 차별화된 기술을 갖춘 기업으로 현지에서 어필한 게 주효했다"며 "한국과 일본 등에서도 이를 무기로 안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장확대와 더불어 마이클 몬니 디렉터가 집중하는 분야는 연구개발(R&D)이다. 그는 "지속적인 R&D를 통해 혁신적인 제품을 꾸준히 선보여야만 로라스타가 과거에서 나아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스위스 몽트뢰에 위치한 '로라스타 R&D 센터'는 그의 혁신에 대한 열정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곳이다. 이 센터에서 로라스타의 엔지니어팀들은 지역의 대학교, 타 업체들과의 협업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그는 "로라스타는 제품을 더 작고 가볍게, 스팀을 강력하게 만드는 등의 기술개발을 꾸준히 하고 있다"며 "더 많은 아이디어를 모으기 위해 향후 지역 업체와의 협력을 늘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디자인 분야에서의 협업도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대표적으로 로라스타의 '리프트 플러스' 스팀다리미는 네스프레소 머신을 디자인한 유명 디자이너 '앙트완 카엔(Antoine Cahen)'의 작품이다. 이 제품은 세련된 디자인으로 독일 '레드닷 어워드'를 수상하기도 했다.
올해 12월 국내에서 선보일 예정인 세계 최초의 '커넥티드 사물인터넷(IoT)' 다리미 역시 꾸준한 연구의 결과물이다.
마이클 몬니 디렉터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춰 다림질도 디지털 방식으로 진화해야 한다"며 "다리미 한 분야에만 집중해온 로라스타가 IoT 모델 3종을 선보이면서 직접 고객들에게 다림질 코치 역할도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궁극적인 목표는 로라스타를 향후 100년 기업으로 키워내는 것이다. 마이클 몬니 디렉터는 "유럽에는 100년의 역사를 가진 가족기업이 많다"며 "좋은 제품으로 고객들을 기쁘게 해 로라스타를 꾸준히 성장하는 기업으로 만들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