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12일 오전 9시(현지시각)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 호텔에서 역사적인 세기의 만남을 시작했다.
북미 양국 정상이 한 테이블에 마주 앉는 것은 1948년 분단 이후 70년 만에 처음으로 불신과 대립을 이어온 양국관계에도 새로운 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날 정상회담을 마치고 북미 양국은 공동성명이나 공동보도문 형태의 합의문을 발표할 계획이어서 비핵화와 대북체제보장에 대해 어느 정도 수준의 합의가 담길지 주목된다.
김 위원장은 정상회담에 앞서 모두발언을 통해 “여기까지 오늘 길 쉬운 길이 아니었다”며 “우리 발목을 잡았던 과거가 있고 그릇된 관행이 때로는 우리 눈과 길을 가리고 있지만 모든 것을 이겨내고 이 자리까지 왔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을 만나게 돼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전혀 의심 없이 좋은 관계를 맺을 것”이라며 김 위원장에게 악수를 청했다. 그러자 김 위원장도 미소를 지으며 이에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