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약보합 흐름을 보이고 있다.
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2원 내린 1075.0원에 개장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기자회견이 환시 마감 후 열려) 장중에 대형 이벤트의 명확한 결과를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 장중 변동성은 제한될 것"이라면서도 "장 마감 후 역외시장을 통한 변동성 확대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환시 관계자들은 회담 결과가 좋더라도 원화가 즉각적으로 강세를 보이진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북한의 회담 결과 이행 여부와 우리나라의 펀더멘탈의 개선을 확인하며 점진적인 원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할 확률이 높다는 분석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북미 정상회담 진행 결과를 확인하며 소폭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와 5월 소비자물가지수 발표를 앞두고 있어 큰 폭의 하락은 제한될 것으로 관측됐다.
간밤 이탈리아 재무장관이 유로화 체체 유지를 천명했으나 지표가 부진했다. 여기에 공공부채 감축 등으로 유로화가 약세를 보이며 달러가 강세로 전환했다. 미 국채 금리 역시 상승하며 달러화 강세에 힘을 실었다.
꾸준히 유입되는 수입업체의 결제수요와 정상회담 결과를 확인하고 움직이려는 시장의 관망 심리 역시 하단을 지지하는 요인이다. 다음날인 13일엔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로 인해 외환시장이 열리지 않는다. 휴장을 하루 앞두고 관망 모드가 이어지면 숏(매도) 포지션 정리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
한편, 이날 코스피는 북미정상회담 기대감에 상승 출발하며 이틀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4.63포인트(0.19%) 오른 2474.78에 거래를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