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 원·달러 환율이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7원 하락한 1075.2원에 마감했다.
이번 주 굵직한 이벤트가 줄줄이 대기하고 있어 이날 환시에는 관망세가 뚜렸했다. 오는 12일 북미정상회담을 시작으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통화정책회의, 유럽중앙은행(ECB) 회의, 일본 중앙은행(BOJ) 회의 등 빅3 통화정책회의가 열린다.
또 오는 13일에는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열림에 따라 외환시장이 휴장한다.
북미 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 원화 강세 압력이 우위를 보였지만 대형 이벤트를 앞둔 경계감 속에 하단은 지지되는 모습이었다. 북한이 비핵화를 선언하고 미국이 대북 체제보장을 합의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원화 강세 재료가 됐다. 다만, 관련 이슈가 선반영 되면서 낙폭은 제한됐다.
전반적으로 거래량이 많지 않은 가운데 글로벌 달러 약세로 인해 오전 내내 내림세를 보였다. 오후 들어서는 달러 약세 흐름이 되돌려지면서 하락폭을 만회했다. 또 브라질 등 신흥시장국들의 불안감이 여전한 것도 한 요인이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8.57포인트(0.76%) 오른 2470.15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98억원을 내다 팔며 환율 하락에 힘을 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