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 국립 세계문자박물관‧해양박물관등 국립 문화시설이 잇따라 건립된다.
인천시는 오는 12월까지 국립세계문자박물관 실시설계를 마치고 내년 3월 연수구 송도동 24-8 센트럴공원 안에 박물관 신축 공사를 시작해 2021년 하반기 개관한다고 7일 밝혔다. 지하 2층‧지상 2층‧연면적 1만5650㎡ 규모다. 사업비 816억원은 전액 국비로 충당된다.
시는 박물관이 인천과 세계를 문화로 잇는 소통의 전초기지로서 인천의 위상을 한껏 높이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또 이르면 2023년까지 중구 북성동 월미도 갑문매립지에 국립인천해양박물관을 건립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해양박물관 신축사업이 지난해 8월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으로 선정된데 이어 시는 박물관 부지 확보를 위해 12월 인천항만공사 소유 땅 2만여㎡를 189억원에 매입했다.
시는 오는 10월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추진 사업으로 결정되면 2020년까지 실시설계를 마치고 2021년 착공할 계획이다.
국립인천해양박물관(지상 4층‧연면적 1만8700㎡)은 수도권 2500만 시민이 해양 문화를 체험하고 교육받는 시설로 ‘해양 1등 도시 인천’의 정체성을 더욱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전국에 국‧공립과 민간 해양문화시설이 19개나 있지만 수도권에는 없어 박물관 건립의 당위성을 정부에 계속 건의해왔다. 지난해 3월에는 수도권 주민 107만명의 유치 서명을 받아 제출하기도 했다.
조형도 시 항만과장은 6일 “해양박물관은 인천의 최고 관광지 중 하나인 월미도에 건립된다”며 “수도권 2500만 시민들이 해양강국으로 비상하는 대한민국의 위상을 느끼고 인천의 아름다운 바다도 감상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