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6년 4월 보궐선거에 당선해 김해시장으로 2년간 시정을 맡아 온 허성곤 더불어민주당 김해시장 후보. 그가 '가야왕도 김해'를 표방하며, 새로운 꽃을 피우기 위해 재도전에 나섰다.
허 후보는 6일 "지난 2년간 전임시장의 중도 낙마로 중단되고 보류됐던 사업들을 정상 궤도로 올려놓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시정의 방향 제시와 변화를 유도하기에는 2년의 세월은 짧았다.그래서 해야 할 일, 또 하고 싶은 일이 너무많고, 제가 시작한 일은 제가 반드시 마무리해야겠다는 각오로 출마하게 됐다"고 밝혔다.
허 후보는 "10년 이상된 김해시의 오랜 숙원사업으로 창원터널 정체 해소 외에도 인근 지자체간 소통을 위해서도 꼭 필요한 사업"이라고 말하며, "민자사업으로 추진하려 했으나 창원시의 비협조로 어려움을 겪어 왔지만 최근 창원시장이 용역을 추진한다고 밝힌 상태다. 그러나 민자사업이 안되면 국가 재정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해결책을 제안했다.
또한 "비음산 터널 건설은 2개 지자체가 걸쳐져 있는 사업으로 경남도가 조정자 역할을 해야 하지만 그동안 도지사들은 의지가 약했다"며, "경남도청 뒤편 국도 25호선을 진해~청도간 국도 58호선이나 진영~부산간 국도 14호선과 연결하면 사통발달이 편해진다. 김해시 창원, 마산, 함안, 양산, 밀양이 함께 좋아지는 사업으로 반드시 조속히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허 후보는 김해시 발전을 위해서 '가야사 복원', 특히 "가양왕도 김해"를 반드시 추진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허 후보는 "국립가야역사문화연구센터 유치, 가야콘텐츠진흥원을 조성하고 장기간 표류한 가야사 2단계사업을 마무리하는 등 가야유적벨트를 조성해 세계적인 역사문화도시 가야왕도 김해를 만들겠다. 가야사 복원을 문재인 정부 100대 국정과제로 채택되면서 이러한 구상들이 더 탄력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김해시가 '가야사 복원'을 추진하면서 문화재청에서 정부 로드맵을 발표했고, 또 경남도에서도 전담부서를 만들고 로드맵을 내놓기도 했다.
그는 "가야사 복원은 일종의 역사를 바로잡는 일이다. 삼국시대의 고대사가 아니라 가야를 포함한 4국 시대의 고대사를 입증하는 과정이다. 전시관, 박물관 하나 더 짓는 것이 문제가 아니고 그 가치를 확인하고 연구, 분석하고 역사를 바로 써야 한다는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다"고 사업의 중요성과 진행 방향을 제시했다.
허성곤 후보는 '가야사 복원 국제과제 채택에 발맞춰, "세계적인 가야역사문화도시 조성'과 새로운 평화시대를 대비한 "백년대계 도시계획 재설계"를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그는 "가야사 복원사업의 경우 김해시 의견이 많이 반영된 정부, 경남도의 가야사 복원 로드맵에 들어있는 영호남 가야사 복원 사업의 중심시설인 '국립가야역사문화센터'를 유치하고자 한다. 한국콘텐츠징흥원과 유사한 기능을 가진 '가칭 가야콘텐츠진흥원을 조성'해 스토리텔링으로 가야사를 널리 알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또한 2021년까지 대성동고분군의 세계유산 최종 등재를 이루고 장기간 표류한 가야사2단계사업은 재선 임기 내 교육시설 이전을 마무리하고, 구지봉-국립김해박물관-가야사2단계구간-대성동고분군으로 이어지는 '가야유적벨트'를 완성하는 복안을 밝혔다.
불암동 일원에는 인도식 정원과 장군차 박물관으로 구성된 허왕후 기념공원을 건립하겠다고 공약했다. 도시계획 재설계를 위해도시계획상임기획단을 운영하고, 그린벨트 해제로 시가화용지를 확보해 계획적인 도시 개발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허 후보는 "대도시 확산 방지 목적의 그린벨트가 현실적으로는 그렇지 못하다. 그린벨트 해제율만 살펴봐도 부산이 39%인 반면, 김해는 8.9%에 불과할 정도로 불균형이 심각하다"며 "남북 평화시대에 체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한반도 종단철도 시종점인 부산신항에 인접한 김해지역 그린벨트 21㎢에 산업물류허브를 구축하고, 유라시아철도의 국제산업물류 거점으로 육성해야 한다. 부산신항 주변에는 이미 개발이 완료돼서 국제물류기능을 할 만한 여유공간이 부족한 만큼 우리 김해의 넓은 평야를 활용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안"이라고 밝혔다.
또한 최근 김해공항 확장안을 놓고, 지역 주민들의 반대와 가덕도 신공항 재유치를 놓고 정치 공방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허 성곤 후보는 "문재인 대통령이 김해신공항에 대해 동남권 관문공항의 역할을 해야 하고, 인천공항의 대체공항으로 활용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약속한 것으로 알고 있다. 공항이라는 것이 100년지대계이다. 잠깐 쓰고 폐기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적어도 소음 걱정 없고, 안전한, 그리고 24시간 운영이 가능한 그런 관문공항의 역할해야 한다"고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다.
이어 그는 "김해신공항은 안전한 공항, 소음 걱정 없는 공항으로 만들어져야 한다. 24시간 안전하고 또 소음 걱정 없는 그런 공항을 지어야 된다고 강력히 주장하는 바이며, 그 대책이 제대로 추진되지 않는다면 재검토돼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또한 허 후보는 김해지역을 민주화 성지로 만들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허 후보는 "김해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저와 묘역이 있어 민주주의 성지가 되었다고 표현할 수 있다.노 대통령은 생전에 사저 인근 화포천습지 정화사업에 열성적이었다. '사람사는 세상을 꿈궜던 노무현 대통령 정신을 공유할 수 있도록 사저가 있는 봉하마을 주변을 친환경 생태관광벨트로 조성하고자 한다. 노 대통령이 아끼고 가꾸던 화포천습지가 이제 국가로부터 습지보호지역·생태관광지로도 지정된 만큼 봉하마을에 조성 중인 대통령 기념관과 화포천습지보전관리센터, 진영 농촌테마파크를 묶어 관광자원화하는 것을 재선 임기 내 실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허 후보는 지난 14일 김해시장 예비후보 등록 후, 재선을 위한 본격 선거전에 돌입했다. 그러면서 그는 새로운 경남을 만들기 위해 그 첫 시발점이 김해가 되겠다고 밝혔다.
허 후보는 "예비 후보 등록 후, 시민들 속으로 들어가서 살펴본 결과, '힘내라, 고생한다, 수고한다"며 응원의 말씀들을 많이 해주셨다. 거리인사에 나가면 민두당 상징인 엄지척도 해주시곤한다. 2등은 없는 선거이기 때문에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는 힘든 것이 사실이다. 그럴때 시민들의 응원 한마디는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만난 것 같이 힘이 된다. 그러면서 재선을 보답해 추진 사업들을 반드시 마무리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허 후보는 자신의 인생 최대 위기를 소개하면서, 청년들과 시민들에게 당부의 말을 건네기도 했다.
허 후보는 "위기가 곧 기회란 말을 좋아한다. 이 말처럼 어려움에 처해도 실의에 빠져 있거나 한 기억이 없다. 어떻게 해서든 극복하려 노력했던 것 같다. 우리 청년들에게는 '도전과 열정으로 인생을 설계하라'는 말을 하고 싶다. 젊은이들이 꿈과 희망을 잃지 말고 열정적으로 도전해 주기를 바란다. 부의 격차보다 꿈의 격차가 더 무섭다는 말을 실감하고 있다. 꽃은 다시 피지만 꺾인 꽃은 다시 피지 못하는 것처럼 꿈을 크고 높게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지금 처한 상황이 어렵더라도 뜻을 굳게 가지고 굽히지 않는다면 끝내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선거에 나선 사람들이 참 많은 약속들을 한다. 그런 약속들을 보면서 저 스스로도 참 당황스러울 때가 있다. 이게 정말 진정으로 할 수 있는 일인지, 언제, 어떻게, 어떤 재원으로 어디에다가 하겠다는 최소한의 실천계획을 두고 약속을 해야 된다. 이번 선거에서 저는 남을 비방하거나 헐뜯거나 하지 않겠다. 그동안 많은 일들과 변화를 이끌면서 추진 중에 있다. 이 사업들을 제가 마무리를 해야겠다는 그런 생각으로 정말 멈추지 않고 더 잘할 수 있도록 깨끗한, 한 점 부끄럼 없는 시장이 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또 "김해시가 과거 청렴도 최하위였지만 과감하게 개혁을 해서 수직 상승시켰다. 제가 재임 이후 조그마한 불미스러운 일도 없었지만, 정말 깨끗해졌다. 추진 중인 시정이 제대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한 번 더 기회를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