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가 친환경 그린리조트 조성을 위한 다각적인 노력이 결실을 맺으며, 국내는 물론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 말 한국에너지공단으로부터 업계 최초로 에너지경영시스템 우수사업장에 선정된 데 이어, 최근 청정에너지장관회의가 뽑은 전세계 50개 에너지경영 우수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2010년 7월 발족한 청정에너지장관회의(CEM, Clean Energy Ministerial)는 전세계 주요 23개국 및 에너지관련 국제기구(IEA, IPEEC, IRENA)가 참여, 청정에너지 기술 개발과 확산을 목표로 다양한 해결방안을 논의하는 장관급 다자 회의체다.
청정에너지장관회의는 매년 에너지경영 리더십 시상을 통해 산업시설과 상업용 건물의 지속적인 에너지 효율 향상을 추진해온 기업을 에너지경영 우수기업으로 선정한다.
올해는 강원랜드를 포함 △구글(Google) △힐튼(Hilton) △JW 메리어트(Marriott) △베이징 국제공항 등 전세계 50개 기업을 선정했다. 국내 기업으로는 △강원랜드 △LG디스플레이 등 7개 기업이 포함됐다.
강원랜드 관계자는 "강원랜드가 펼쳐온 그동안의 에너지경영 노력과 성과를 인정받아, 세계 유수의 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강원랜드는 1980년대 이후, 석탄수요 감소에 따라 폐광지역에 발생한 경제공동화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제정된 '폐광지역 개발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근거해 1998년 설립됐다.
설립 이후 강원랜드는 카지노와 호텔·콘도·골프장·스키장을 연이어 개장하며, 지난해 기준 연간 이용객이 518만명에 달하는 복합 리조트로 발전했다.
특히 복합리조트이자 '친환경 그린리조트'를 향한 강원랜드의 에너지경영은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 기조에 적극 부응하기 위해 에너지 절약의 원년을 선포한 2010년부터 본격화됐다.
당시 강원랜드는 △리조트 단지내 공급연료 액화천연가스(LNG)화 △고효율 조명등 5000개 이상 교체 △대기전력 저감장치 확대 설치 △전력수요피크타임대 냉난방 시스템 가동 중지 △업무용 차량 경차 및 하이브리드 차량 확대 수급 등을 통한 에너지절약에 중점을 두고 진행해 왔다.
2011년에는 환경경영시스템(ISO 14001) 승인을 취득했으며, 2013년에는 국내 리조트업계 최초로 호텔·카지노·리조트·컨벤션 등 전 사업장에 걸쳐 국제표준화기구(ISO)가 공인하는 에너지경영시스템인 'ISO 50001' 인증을 획득한 바 있다.
이 관계자는 "'ISO 50001'은 지난 2011년 제정된 에너지경영시스템 국제표준으로, 기업이 경영 계획·실행·운영 등 경영활동 전반에서 에너지 절감 및 효율적인 에너지 사용을 얼마나 실현하는지 인증하는 제도"라며 "각종 업무 프로세스를 녹색경영시스템과 연계해 매뉴얼화하고, 구역별·용도별로 에너지 사용량 및 가동시간을 분석해 체계화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강원랜드의 에너지경영은 한층 진화하고 있다. 에너지 절감뿐 아니라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노력이 더해지고 있다. 특히 리조트내 건물 지붕과 내부 부지에 태양광 기반의 발전 시스템을 설치했다.
또 지열 에너지·태양열 온수·목재펠릿 보일러 등의 신재생 에너지를 도입, 2016년 4억2000만원에 달하는 에너지절감 성과(2015년 대비 3.6%)를 이뤘다.
이를 기반으로 에너지 절감과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펼쳐왔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에 지난해 '2017년 에너지·온실가스 감축 지원사업 성과보고회'에서 에너지공단으로부터 업계 최초로 에너지경영시스템(EnMS : Energy Management System) 우수사업장으로 인정받았다.
강원랜드 시설운영팀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권위있는 협의체인 청정에너지장관회의로부터 에너지 절감과 효율성 향상을 위해 노력한 성과를 인정받아 영광스럽다”며 “에너지 절감을 위한 다양한 정책과 신기술을 지속적으로 도입, 친환경 복합리조트를 구축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강원랜드는 대외적인 인증과 함께 △오·폐수 수질 관리 △폐기물 재활용 △효율적 에너지 관리결과 등을 매년 녹색경영보고서에 담아 발간하고 있으며, 각 부서에 에너지헌터를 지정해 에너지 절약을 생활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강원랜드는 "앞으로 부정채용·인사청탁은 없다"며 국민 신뢰 회복을 위한 채용비리 근절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강원랜드는 일환으로 인사·조직 혁신 과제를 실행할 '열린혁신위원회'를 출범했다. 위원회는 조직혁신 태스크포스(TF)와 외부전문가로 구성된 조직혁신 자문단이 그동안 도출한 주요 추진과제에 타당성·공신력·전문성을 더하고, 이를 심의·의결해 혁신 과제를 실천한다는 방침이다.
외부위원은 조직혁신 자문단으로 활동하던 △인사분야 전문가 김미경 상명대 행정학과 교수, 신용대 전 삼성 미래전략실 금융부문 인사담당 상무 △조직분야 전문가 김호영 전 외교통상부 2차관, 이창길 현 세종대 행정학과 교수로 구성됐다.
또 △변화관리 전문가 강진구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외에 노사분야 전문가 권순원 서울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을 영입했다.
문태곤 강원랜드 대표는 "지금 강원랜드는 △채용비리 문제 △카지노 영업시간 단축 △매출총량 준수 강화 등 대내외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우리 스스로 변화하는 일 외에는 다른 방도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강원랜드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바꾸기 위해 여러 전문가의 도움이 절실하다"며 "조직문화, 인사 등과 공정성과 객관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강원랜드가 추진해야 할 혁신방안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일 강원랜드 컨벤션호텔에서 문 대표를 비롯한 임직원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부정채용·인사 청탁 근절 자정 결의대회'는 이 같은 강원랜드의 각오를 보여준다.
이 대회는 임직원이 자기 주도적 변화로 잘못된 조직관행을 없애고, 올바른 윤리의식을 갖춰 채용비리로 인해 추락한 국민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마련됐다.
문 대표는 결의대회에서 "자기 주도적이고 지속적인 혁신을 실천, 윤리적인 공기업으로 탈바꿈해야 한다"며 "투명하고 공정한 공기업, 국민 신뢰를 받는 강원랜드로 거듭나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