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올해 첫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SFTS)확진 환자발생..."진드기" 주의보

2018-06-01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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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0월 야외활동 조심... 활동 후 "구토, 설사, 점상 증상시 반드시 진료받아야"

작은소피참진드기 사진.[사진=부산시 제공]


'야생 진드기'가 매개하는 열성질환인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SFTS) 확진 환자가 발생했다.

부산시는 지난 5월 말 올해 최초로 SFTS 확진 환자가 보고됨에 따라 야외활동을 전후해서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1일 밝혔다.
이번에 SFTS를 확진 받은 A씨는 부산시에 거주하는 평범한 직장인이다. 그는 5월 중순쯤 씻는 중 우연히 우측 상완부에서 진드기를 발견했고, 수일 후부터 고열과 근육통에 시달렸다.

동네의원을 찾았던 A씨는 혈액검사 상 혈소판과 백혈구가 감소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종합병원에 입원한 뒤 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이 시행한 검사에서 SFTS로 최종 판명됐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SFTC)는 숲에 사는 작은소피참진드기가 매개한다. 감염시 고열과 근육통이 발생하며, 심할 경우 사망할 수 있다. 지난해는 전국에서 272명의 환자가 감영돼 54명이 사망했다.

질병관리본부의 자료에 따르면 올해는 지난달 25일을 기준으로 18명이 감염돼 7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SFTS 감염자는 매년 4월부터 11월까지 보고되고 있다. 특히 7~10월께 집중되고 있어 이 시기에 야외활동을 할 경우 더욱 조심해야 한다.

SFTS는 현재까지 특별한 치료제나 예방약이 없으며 전체적인 치명률이 20%에 이른다. 고령의 감염자에게 더욱 위험하기 때문에 야외활동 시에 철저하게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다.

이번 확진 환자의 경우 평범한 직장인으로 특이할 만한 야외활동력은 없는 상황에서 가족이 제주도로 산악활동을 다녀온 뒤 옷가지에 붙어 있던 진드기에 물려 감염되었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SFTC' 매개체인 작은소피참진드기는 주로 숲에 있는 풀과 나무에 붙어 있다가 흡혈대상에게 옮겨 온다. 가급적 풀과 나무와 직접접촉을 피하고 풀밭에 앉을 때는 돗자리를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작업복이나 야외활동복도 일상복과 구분해서 입고, 야외활동 시에는 긴 소매, 긴바지를 입고, 소매는 단단히 여미며 바짓단은 양말 안으로 집어넣어 노출되는 신체부위를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

또한, DEET(diethyltoluamide의 속칭, 방충제)나 이카리딘이라는 성분이 함유된 진드기 기피제를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야외 활동을 마친 뒤에는 사용했던 옷과 돗자리는 즉시 세탁할 것을 권유한다. 특히 머리카락이나 귀 주변, 무릎 뒤, 다리 사이 등에 진드기가 붙어 있지는 않은지 한번 확인해야 한다.

혹시 진드기에 물린 자국이 있거나 붙어 있는 진드기를 확인하면 직접 제거 하지 말고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 야외활동을 다녀온 후 2주 이내에 열과 함께 오심(메스꺼움), 구토, 설사 같은 소화기 증상이나 점상・반상 출혈이 나타나면 병원을 방문해 진찰을 받아야 한다.

시 관계자는 "이기대공원, 대청공원, 장안사 등산로를 비롯한 63곳에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해충기피제분사기를 설치해 놓았다"며 "해당시설을 사용할 예정인 시민은 관할 보건소에 문의, 정확한 장소를 안내받아 진드기 매개 감염병 예방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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