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세계 10대 브랜드에 중국 기업이 두 곳이나 이름을 올리며 달라진 위상을 과시했다.
세계 최대 그룹인 WPP와 마케팅리서치업체 칸다 밀워드 브라운이 최근 발표한 '세계에서 가장 가치있는 브랜드 순위'에서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와 SNS 게임 강자인 텐센트가 나란히 10위권에 진입했다고 봉황망과기(鳳凰網科技)가 29일 보도했다.
중국 기업이 두 곳이나 10위권에 포함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구글, 애플,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페이스북 등 글로벌 IT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알리바바의 브랜드 가치는 1130억 달러, 텐센트는 1790억 달러로 평가됐다. 1위인 구글의 브랜드 가치는 3020억 달러, 2위 애플은 3005억 달러다.
이 외에 글로벌 카드업체인 비자(Visa), 맥도날드, AT&T 등이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100위권으로 영역을 확장하면 중국 기업의 빠른 성장세도 확인할 수 있다.
밀워드브라운 측은 "올해는 순위 선정을 시작한 후 사상 처음으로 미국 외 지역의 브랜드 가치 성장속도가 미국 브랜드의 성장률을 넘어섰다"면서 "세계 100대 브랜드에 중국 기업 14곳이 이름을 올렸다"고 소개했다.
지난 2006년만 해도 100위권에 진입한 중국 기업은 차이나모바일(中國移動)이 유일했다. 하지만 올해는 차이나모바일 외에 궁상(工商)은행, 마오타이(茅台)그룹, 바이두, 중국 대표 보험사인 중국핑안(平安), 화웨이(華爲), 젠서(建設)은행, 징둥(京東)닷컴, 눙예(農業)은행, 중국생명(人壽)보험, 중국은행과 순펑(順豊) 택배 등이 100위권에 포함됐다.
관계자는 "최근 '스마트' 판매 시대가 도래하면서 소비자를 '핵심'으로 삼고 있는 브랜드의 가치가 크게 뛰고 있다"면서 "아마존은 물론 중국의 텐센트 등은 첨단기술을 이용해 소비 수요를 충족시키는 기업으로 다양한 니즈를 만족시킬 수 있는 서비스 생태계를 구축해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젊은 층을 중심으로 중국 브랜드에 대한 인식이 변하고 있다면서 텐센트와 알리바바가 글로벌 프리미엄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고 평가했다.
한국 기업으로는 삼성이 유일하게 10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의 브랜드 가치는 전년 대비 34% 증가한 322억 달러로 평가돼 33위에 랭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