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시간 단축시대…"과도한 보고·비효율적 회의 없애야 '스마트워크' 가능"

2018-05-25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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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는 방식 개선·평가방식 변경·스마트오피스 구축 등에 대해 전문가 발표 이어져

대한상공회의소가 25일 세종대로 대한상의회관에서 개최한 ‘스마트워크 도입전략 세미나’에서 장은지 이머징 리더십 인터벤션즈대표가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사진=대한상의 제공]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는 25일 상의회관에서 ‘스마트워크 도입전략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근로시간 단축 시대에 ‘스마트워크’ 도입 필요성과 도입 방안을 소개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기업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하는 등 오는 7월부터 시행되는 근로시간 단축에 대비해 ‘똑똑하게(Smart)’ 일하는 방법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한 참석자는 “근로시간 단축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는데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점검 중”이라며 “업무생산성 제고를 위해 스마트워크를 도입하는 것이 하나의 대안이라고 본다”고 참석 이유를 밝혔다.

이날 전문가들은 근로시간 단축을 계기로 ‘스마트워크’에 대한 관심이 더 커져야 한다며 스마트워크가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우리기업들이 적응하고 경쟁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한 목소리로 강조했다.

첫 번째 주제발표자인 장은지 이머징 리더십 인터벤션즈(리더십 전문 컨설팅사) 대표는 ‘스마트워크의 이해와 적용방안’ 발표를 통해 “리더의 지시를 빠르게 실행해 성과를 거두는 과거의 성공방정식이 오늘날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며 “한치 앞을 볼 수 없는 경영환경 속에서 리더가 혼자 방향을 고민하기보다 모든 직원들이 함께 방향을 찾고 실행할 수 있는 조직을 만드는 것이 새로운 성공방정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 대표는 “스마트워크를 구축하려면 일하는 방식을 먼저 바꿔야 한다”며 “보고, 회의, 업무지시, IT시스템, 프로세스 등에서 스마트워크를 방해하는 요인들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두 번째 발표를 맡은 정현석 콘페리 헤이그룹(인사 전문 컨설팅사) 대표는 ‘업무방식 개선을 위한 성과평가 및 코칭’을 주제로 “스마트워크 도입을 위해 직원들에게 동기를 부여하는 시스템 체계화가 필요하다”며 “직원성과를 일괄적으로 줄세우는 상대평가가 아닌 개인별 성취도를 측정해 육성하는 절대평가 도입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정 대표는 “직원들이 성과목표를 자신의 역량에 맞는 수준에서 합리적으로 설정하고 업무수행 과정에서 수시로 피드백을 받을 수 있어야 업무에 몰입할 수 있다”며 “평가 결과를 납득할 수 없고 코칭이나 피드백이 주어지지 않는다면 어떤 직원이 동기를 부여받을 수 있겠나”고 지적했다.

또한 글로벌 기업들의 성과관리 트렌드로 △조직 목표와 개인 목표간의 연계, △평가 방식 및 기준의 다양화, △평가제도의 단순화, △피평가자 주도적 평가, △상시 커뮤니케이션 활성화, △관리에서 육성으로의 HR역할 변화 등 6가지를 제시했다.

세 번째 주제발표에 나선 최두옥 베타랩(공간 전문 컨설팅사) 대표는 스마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해 사무공간부터 혁신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최 대표는 ‘사무공간 혁신을 통한 스마트오피스 구축’을 주제로 “IT기술의 급속한 발전과 이를 기반으로 하는 새로운 세대의 등장에 따라 사무실의 존재의미가 변하고 있다”며 “오늘날의 사무실은 직원들의 몰입, 창의성, 협업을 자극하는 공간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자율좌석제와 투명한 회의실 △주업무공간에 휴게공간 함께 배치 △방해없이 장시간 몰입 가능한 포커스룸 등 국내외 스마트오피스 사례를 소개했다. 또 스마트오피스를 구축한 후 구성원들이 ‘드디어 업무에 집중할 수 있었다’, ‘팀소통과 업무요청이 편해졌다’, ‘시간낭비가 줄었다’ 등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고 전했다.

박준 대한상의 기업문화팀장은 “스마트워크를 유연근무제나 원격근무를 통한 업무시간 효율화만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스마트워크의 진정한 의미는 동기를 부여하고 업무 몰입도를 높여 변화하는 경영환경 속에서 조직이 유연하게 적응할 수 있게 하는데 있다”고 지적하고, “근로시간 단축 시대에 OECD 최저 수준인 노동생산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스마트워크를 제대로 이해하고 적용하려는 노력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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