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지난 17일 복지시설 아동들을 '멘토'로서 지원하는 청년들을 초청해 만찬을 했다.
청와대 고민정 부대변인은 20일 서면브리핑에서 "김 여사가 성년의 날을 맞아 '바람개비 서포터즈' 소속 청년 16명과 만찬 간담회를 했다"고 설명했다.
'바람개비 서포터즈' 아동복지시설 출신 중 자립에 성공한 청년들이 후배 아동들을 '멘토'로 지원할 수 있도록 보건복지부가 운영하는 모임이다.
김 여사는 만찬에서 20세가 된 청년들에게 "성년이 된 것을 축하한다"며 장미꽃을 선물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한부모 가족과 보호아동들에 대한 국가의 책임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져왔다. 문재인 정부는 복지사회에서 모두가 함께 살아가는 세상을 꿈꾼다"며 "사회인식 변화에 작으나마 힘을 보태고 싶다"고 격려했다.
참석자들은 "선배들이 범죄자나 미혼모로 전락하는 모습을 보며 퇴소 이후 삶이 두려웠지만, 그렇지 않을 수 있다는 모습을 보이고 싶었다"는 말을 했다고 고 부대변인은 전했다.
이들은 또 "홍보 부족으로 가정위탁제도에 대해 매번 사람들에게 설명해야 한다. 상처를 받는다", "휴대폰, 여권을 만드는 것조차 부모의 동의가 꼭 필요해 어렵다"며 제도 개선도 요청했다.
이에 김 여사는 "제도의 변화를 위해서는 인식의 변화가 선행돼야 한다"며 "선배들이 잘 이끌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함께 가자"고 당부했다고 고 부대변인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