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주식시장 전문가들이 시장 유동성에 주목할 것을 재차 강조했다.
현지 경제 매체 베트남비즈는 16일 전문가 발언은 인용해 “베트남 증시가 연일 상승세를 나타냈지만, 아직 안심해서는 안 된다”며 “여전히 낮은 수준의 시장 유동성이 걸림돌로 남아있다”고 전했다.
하노이증권거래소의 HNX지수는 0.38p(0.30%) 상승한 123.65p로 마감했다.
은행, 석유·화학주 중심으로 형성된 매수세가 전체 시장에 훈풍을 불게 했다. 베트남 석유화학업체 페트롤멕스(PLX)는 갑자기 몰린 매수세에 전일 대비 6.97% 급등해 주가는 7만동을 넘어섰고, 상한가로 거래를 마쳤다.
그러나 베트남 증시 전문가들은 시간별 거래 현황에 주목했다.
베트남투자개발은행증권(BSC)은 “시장의 가장 훌륭한 시나리오는 대형주들이 지수를 끌어올려 투자자들의 신뢰감을 회복하는 것이다. 이런 움직임은 전날 오전 장에서 강하게 나타났다가 오후 장에서 점차 소멸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전날 사이공맥주(SAB), 바오비엣홀딩스(BVH), PLX의 강한 상승세로 VN지수는 1080p를 웃도는 강세를 보이다가 대형주의 추락이 시작됨과 동시에 상승폭을 줄였다.
BVH는 베트남 대표 보험회사로 일각에서는 베트남의 ‘삼성화재’로 부르기도 한다.
롱비엣증권(VDSC) 애널리스트는 “주식시장은 확실히 회복세를 보였지만 완벽히 안정됐다고 평가하기는 이르다”며 “전날 VN지수가 장중 최고치에 도달한 뒤 매도 압력이 급격히 오른 것이 이를 설명한다”고 말했다.
그는 “유동성이 계속 낮아졌다. 유동성의 개선이 없다면 지표는 더는 나아갈 수 없을 것”이라며 “지금은 시장의 유동성에 주목해 투자를 결정해야 할 시기”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