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첫선을 보인 SBS TV 토요극 '시크릿 마더'가 화제 속에 시원한 출발을 알렸다.
시크릿 마더는 첫방부터 빠른 전개와 반전을 숨긴 스토리, 송윤아·김소연 두 믿고 보는 여배우의 연기에 몰입력을 끌어올렸다는 호평을 받았다. 그러나 김은영이 죽으면서 이야기가 시작되고, 두 여인이 우정과 동시에 악연으로 얽힌 듯한 관계는 JTBC '품위있는 그녀'를 떠올리게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또 첫회부터 내용이 너무 복잡하고, '입시 보모' 등이 주말극 소재로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지적도 있었다.
13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55분부터 4회 연속 방송한 '시크릿 마더' 시청률은 전국으로 1회 4.8%, 2회 6.5%, 6.5% 7.8%를 기록했다. 평균 6.4%의 성적이다.
'시크릿 마더'는 미스터리한 살인사건으로 이야기를 시작해 학부모와 '입시 보모'로 만난 김윤진(송윤아 분)-김은영(김소연)의 의문스러운 관계가 그려졌다.
강남을 배경으로 한 SBS 새 주말 특별기획 <시크릿 마더>는 '아이'의 교육을 통해 자신의 열정을 풀어가는 네 명의 엄마들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42세의 전직 의사인 김윤진(송윤아 분), 40세 강혜경(서영희 분), 42세 명화숙(김재화 분), 36세 송지애(오연아 분)가 그들이다. 같은 명문 초등학교를 다니는 아이를 둔 '강남' 엄마인 이들은 대부분 아이의 스케줄에 따라 움직인다. 아이들을 위한 보다 좋은 교육 정보와 그 실천이 이들 네 엄마 모임의 근간을 이룬다.
첫 방송에서는 리사 김(김소연 분)이 추락사하고 용의자로 김윤진(송윤아), 강혜경(서영희), 명화숙(김재화), 송지애(오연아)가 지목됐다. 그리고 다시 과거로 돌아가 리사 김이 김윤진의 입시 보모가 된 과정이 그려진다. 리사 김, 사실은 김은영에게는 친하게 지낸 언니가 있었다. 그 언니의 유품에서 김윤진의 사진을 발견하고, 죽음의 비밀을 밝히기위해 리사 김으로 위장해 김윤진 곁에 맴돌게 된 것.
김윤진 역시 숨겨야 하는 비밀이 있다. 몇 년 전 병원에서 벌어진 한 손님과의 사건과 딸에 대한 이야기다. 김윤진은 어떤 남자의 전화를 받자마자 미친 사람처럼 행동했다. 신발이 벗겨진 걸 모를 정도. 그 남자는 김윤진에게 한 교통사고의 진범을 알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김윤진이 실수로 돈이 든 가방을 놓고 오자 그 남자는 딸을 죽인 건 바로 김윤진이라고 폭언했다. 그때 뒤따라온 김은영이 남자를 제압했다.
주인공 중 한 명의 살인 사건이 벌어지고 등장인물 중 용의자를 찾아야 하는 콘셉트나, 이중생활을 하는 여성이 완벽한 삶을 살던 여성에게 은밀히 잠입하는 것, '강남 엄마'들의 이야기 등 많은 점이 '품위있는 그녀'를 떠올리게 한다. 다만 극의 분위기는 '시크릿 마더'가 더 무겁고 보다 스릴러에 무게중심을 뒀다. 김소연이 리사 김일 때보다 김은영일 때 더 가벼운 연기를 하지만, 코믹하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또 김소연뿐만 아니라 또 다른 주인공인 송윤아, 그리고 서영희, 김재화, 오연아도 각자 숨겨야 할 비밀이 있는 '시크릿 마더'라는 점은 전개를 더욱 기대하게 한다.
SBS '시크릿 마더'는 아들 교육에 올인한 강남 열혈 엄마 김윤진(송윤아)의 집에 의문의 입시 보모 김은영(김소연)이 들어오면서 벌어지는 워맨스 스릴러. 매주 토, 일요일 오후 8시55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