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 가방에 담겨 옥상에 버려진 강아지 사체

2018-05-1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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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대구 서성로의 한 빌라 옥상에서 발견된 종이 가방

[노트펫] 지난 9일 대구 서성로의 한 빌라 옥상에서 종이 가방에 담겨 버려진 강아지 사체가 발견됐다.

서성로 S 빌라에 거주 중인 최훈 씨는 집주인의 전화를 받고 믿을 수 없는 이야기를 듣게 됐다.

집주인이 한 세입자에게서 종이가방에 담긴 강아지 사체를 옥상에서 발견했다는 전화를 받았다는 내용이었다.

집주인은 사체를 유기한 사람을 찾기 위해 빌라 거주자들에게 혹시 강아지를 키운 적이 있는지 확인차 전화를 돌리던 중 최훈 씨에게도 전화를 걸게 된 것이다.

유기된 강아지 사체와 양말 한 켤레

옥상에 가서 본 강아지는 종류나 나이는 알 수 없지만 아직 어린 새끼 강아지로 추정된다. 죽은 강아지의 곁에는 양말 한 켤레만이 놓여 있었다.

강아지가 어떤 이유로 죽었는지 확인할 방법은 없다. 최훈 씨와 집주인은 사체를 유기한 사람을 찾기 위해 수소문하고 있지만 마땅한 단서 역시 얻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7개월 된 반려견 '라리'를 키우고 있다는 최훈 씨는 "작고 어릴 때는 그 모습이 귀여워서 데려와 놓고, 막상 아프고 죽어버리니까 이렇게 버리는 게 사람으로서 할 짓이냐"며 "반려동물을 끝까지 책임질 능력이 안 되면 제발 키우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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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기자 ksy616@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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