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커창(李克强) 중국 국무원 총리는 9일 "한반도 비핵화와 지역의 항구적 평화를 기대한다"며 "이를 위해 중국은 지속해서 건설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리 총리는 이날 한·일·중 정상회의 직후 공동언론발표에서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환영하고 축하한다"며 "북한의 비핵화 방향을 환영하며, 이를 대화로 풀어가기를 바라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리 총리는 "북미정상회담에도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 일본과 북한이 대화를 진행하는 것도 기대하고 환영한다"며 "중국은 이번 기회를 잘 포착해 대화를 회복하고 정치적으로 한반도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바라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 리 총리,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한·일·중 정상회의를 진행, 공동언론발표를 통해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에 3국이 협력해야 한다는 논의 내용을 소개했다. 3국이 정상회의를 연 것은 지난 2015년 11월 이후 2년 6개월 만이다.
리 총리는 "중국은 이번 회의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이 회의가 정기적으로 개최된다면 매우 중요한 역할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며 회의의 정례화를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다음 3국 정상회의 주최국으로서 한국, 일본과 함께 노력을 통해 앞으로 더 많은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다음 회의를 잘 준비하도록 하겠다"며 "다음 회의에서 이번 회의에서 달성한 합의 사항들이 좀 더 실천력을 가지고 실행될 수 있도록 준비할 예정"이라는 포부도 밝혔다.
리 총리는 3국의 협력이 경제에 미칠 긍정적 영향과 미국의 보호무역주의에 대한 경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중국은 또한 3국이 현재 상황에서 중요한 아주 지역의 경제체로서 자유무역협정을 추진하고, 경제 교류를 활발히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자유무역지대 창설은 3개국이 모두 이익을 볼 수 있는 조치이며, 세계적으로 여러 가지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지만 그것(보호무역주의)을 그냥 내버려둬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리 총리는 "3개국이 모두 이익을 보고, 전세계가 모두 이익을 볼 수 있는 그런 조치가 되기를 바라고 있다"며 "3국+X(제3국가) 메커니즘도 시스템도 구축하기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