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G7 ThinQ(씽큐)는 LG전자 모바일 사업이 진화하고 발전하는 출발점이다.”
황정환 LG전자 MC사업본부장(부사장)은 3일 전략 스마트폰 ‘G7 씽큐’ 공개 이후 서울 용산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G7 씽큐는 LG전자가 집중적으로 하는 AI(인공지능) 분야에서 시작점이 될 수 있는 제품이 될 것”이라고 이같이 밝혔다.
LG전자가 이날 국내에서 최초 공개한 G7 씽큐는 황 부사장이 지난해 말 취임한 이후 선보이는 첫 전략 스마트폰으로 주목을 받았다. 또 12분기 연속 적자에 빠진 LG전자 모바일 사업의 명운을 가름할 제품이기도 하다.
황 부사장은 G7 씽큐 모델로 선정된 글로벌 아이돌 방탄소년단(BTS)처럼 LG전자도 세계 1등이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솔직히 말해서 BTS를 닮고 싶어서 작년부터 모델 선정을 추진했다”라며 “꾸준함과 진정성으로 팬들에게 인정받은 BTS처럼 LG전자도 진정성 있게 고객에게 개선된 제품을 내놓는다면 G7 씽큐 뿐만 아니라 LG전자가 인정받는 날이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전자는 “써보면 안다”라는 제품에 대한 자신감으로 G7 씽큐 출시행사를 예년과 다르게 발표형식이 아닌 소통하는 체험형 행사로 꾸렸다. 황 부사장도 이날 간담회에서 직접 G7 씽큐의 ‘붐박스 스피커’와 ‘슈퍼 브라이트 디스플레이’를 시연해 보였다.
황 부사장은 “전작인 G6와 비교했을 때 기본 성능이 개선되고 AI 기능이 추가돼 많은 점수를 주고 싶다”라며 “전작보다 G7 씽큐의 판매 기대치를 높게 잡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G7 씽큐는 일상에서 가장 많이 쓰는 오디오, 배터리, 카메라, 디스플레이의 ‘ABCD’로 대표되는 스마트폰의 핵심기능을 강화했다.
차원이 다른 밝기와 색감이 강점인 ‘슈퍼 브라이트 디스플레이’와 스마트폰 자체가 스피커의 울림통 역할을 하는 신기술인 ‘붐박스 스피커’가 최대 강점이다. 또 최적의 촬영환경을 추천해주는 카메라 AI는 모드가 기존 8개에서 19개로 늘었다. 전작보다 소비전력을 최대 30% 낮춰 넉넉한 배터리 사용시간도 확보했다.
LG전자는 G7 씽큐에 기대를 걸고 있지만, 모바일 사업의 근본적인 체질개선에 주력하겠다는 의견도 밝혔다. 황 부사장은 “급하게 흑자 전환을 하려는 것보다 차근차근 기본 체질을 바꿔나가려고 한다”라며 “LG전자 스마트폰은 한 번 구매하면 믿고 오래 쓸 수 있다는 고객을 신뢰를 쌓는 데 집중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LG전자는 최초로 중고폰 보상프로그램인 ‘LG 고객 안심 보상 프로그램’과 자급제폰도 선보인다.
이상규 LG전자 한국모바일그룹장(부사장)은 “G7 씽큐를 필두로 해서 올해 나오는 제품에 계속 적용할 계획”이라며 “LG 스마트폰은 ‘오래 써도 좋은 폰’이라는 제품력에 대한 자신감으로 중고보상판매와 자급제폰을 도입했다”라고 설명했다.
G7 씽큐는 오는 18일 국내를 시작으로 미국, 유럽, 중남미, 아시아 등 전세계 시장에 차례로 출시할 계획이다. 다만 중국 시장은 해외시장을 공략하는 데 있어 ‘선택과 집중’이라는 전략에 따라 숨 고르기 한다는 방침이다.
황 부사장은 “(제품 출시를 안한다고 해서) 중국 시장에서 모두 철수하고 포기한 것은 아니다”라면서 “중국과 밀접해 있는 홍콩시장을 교두보로 삼아 향후 중국 시장도 도모할 기회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