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이 창사 이래 최대 1분기 매출을 기록하며 선전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추진 중인 장거리 노선 전략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재무구조 개선을 강화할 방침이다.
아시아나항공은 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올해 1분기 1조5887억원, 영업이익 643억원을 기록했다고 3일 공시했다.
자회사인 에어서울이 작년 하반기부터 홍콩, 오사카, 괌 등 수익성 높은 노선운항으로 올해 1분기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한 것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항공 여객은 국내선, 일본, 동남아 노선이 매출 증대를 이끌었다. 장거리 노선인 유럽 및 미주 노선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8%, 9%가 증가했다.
아시아나항공은 2022년까지 장거리 노선 비중을 60%까지 늘려 장거리 네트워크 항공사로 변신한다는 전략이다. 장거리 노선 전략을 이어가기 위해 지난 5월 1일부로 미주 전노선(△LA △뉴욕 △샌프란시스코 △시카고 △시애틀 △하와이)에서 매일 운항을 시작했다. 지난 1일 베네치아 노선에 신규 취항했고 오는 8월 30일에는 바르셀로나 노선도 취항 계획으로 장거리 네트워크 항공사 도약을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다.
항공 화물은 IT품목 중심으로 매출이 늘어나 전년동기대비 13% 매출 증가를 이끌어냈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특수화물, 바이오, 신선식품 등 고단가 물품 수송 확대 전략이 주효했다. 특히 베트남, 인도 등 신흥국을 중심으로 화물 수요가 높은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여 향후 전망도 밝게 보고 있다.
항공산업을 둘러싼 대내외여건도 밝아 향후 실적도 견조하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우선 원화강세가 지속되고 있어 외화부채가 많은 항공사는 수혜를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다른 호재는 남북 관계 해빙으로 인한 대북 핵리스크 감소이다. 지정학적 리스크에 민감한 일본인 관광객은 물론이고 사드 배치 문제로 인해 감소한 중국인 단체 관광객 증가도 예상된다.
영업실적 호조에 따라 재무구조 개선 노력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1월 에어부산 주식 담보로 1100억원 차입 △2월 홍콩지역 수입금 담보로 1500억원 규모의 ABS발행 △3월 940억원 상당의 CJ대한통운 지분 매각 △4월 10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 발행에 성공해 현재까지 4540억원 규모의 장기 유동성을 확보한 바 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금호사옥 매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영구채 발행 등을 계획대로 진행해 올해 상반기까지 유동성 이슈를 완전히 해소할 방침”이라며 “하반기에는 영업실적 개선 및 재무안정성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