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린푸드, 식품제조업 진출 “5년내 연매출 3조”

2018-05-02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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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성남에 2500평 규모 ‘스마트 푸드센터’ 8월 착공

경기도 광주시 현대그린푸드 경인물류센터 전경[사진=현대그린푸드 제공]


현대백화점그룹의 식품전문기업 현대그린푸드가 기존 식자재 유통, 단체급식과 더불어 식품제조업에 본격 진출한다.

현대그린푸드는 경기도 성남시 1만5914㎡(약 4814평) 규모 부지에 ‘스마트 푸드센터(가칭)’를 건설한다고 1일 밝혔다.
스마트 푸드센터는 연면적 8264㎡(2500평)로, 오는 8월 착공에 들어가 내년 1분기 중 완공할 예정이다. 토지 매입과 공장 신축 등에 총 600억원을 투자한다.

현대그린푸드는 스마트 푸드센터에서 상반기 단체급식용 PB(자체 브랜드)제품과 더불어 건강 HMR(가정간편식) ‘그리팅(Greating)’ 상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이로써 현대그린푸드는 하루 평균 40만명분인 100톤, 연간 최대 3만1000톤의 식품 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된다.

스마트 푸드센터에는 최신식 식품 설비와 기술을 대거 적용한다. 대표적으로 △대형 솥을 이용해 전자동 구이 및 볶음 요리가 가능한 자동직화설비 △낮은 온도에서 단시간에 식재료를 해동하는 진공해동기술 △산소 접촉을 차단해 음식 선도를 유지하는 진공수축설비 등이다.

현대그린푸드는 또 스마트 푸드센터 내에 지난해 국내 최초 개발한 연화식(軟化食) 상품 생산을 위한 전용라인을 갖추기로 했다. ‘그리팅 소프트’란 브랜드로 백화점 등 일반 유통채널과 온라인 등에 상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연화식은 일반 음식과 모양, 맛은 똑같지만 훨씬 부드럽게 만들어 씹거나 삼키기 좋다. 치아 등 구강구조가 약한 고(高)연령층과 유·아동이 섭취하기에 최적화돼있다.
 

현대그린푸드 식품위생연구소에서 연구원들이 실험을 하고 있다.[사진=현대그린푸드]


현대그린푸드는 그동안 현대백화점그룹 내에서 ‘식품 플랫폼’ 역할을 해왔다. 특히 그룹 온·오프라인 채널에 공산품·생식품을 유통하고 계열사와 공동 개발을 통한 차별화된 PB상품을 선보였다. 현대백화점 프리미엄 HMR 브랜드 ‘원테이블’과 현대홈쇼핑 스타셰프가 참여한 ‘에이치 플레이트(H-PLATE)’ 등이 대표적이다.

현대그린푸드는 또한 이번 스마트 푸드센터 구축을 기점으로 사내 연구개발(R&D) 기능과 다양성, 품질 등을 개선해 ‘현대백화점그룹 식품생산기지’ 역할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회사 관계자는 “스마트 푸드센터 구축은 국내외 식자재 시장뿐만 아니라,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라며 “기존 단체급식 서비스와 식자재 유통사업 경쟁력을 한 단계 올리고 ‘건강해지기 위한 먹거리’라는 차별성을 내세운 HMR 제품 출시로, 앞으로 5년 내 매출을 3조원대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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