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성 자음과 종성 자음 달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독특한 글씨체

2018-04-27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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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의 집에 방명록 작성

[사진=공동취재단]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초성의 자음과 종성의 자음이 다른 독특한 글씨체로 방명록에 평화의 메시지를 남겼다.

27일 김 위원장은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 장소인 판문점 남측지역 '평화의 집'에 도착, 1층에 마련된 방명록에 "새로운 력사(역사)는 이제부터. 평화의 시대, 력사(역사)의 출발점에서"라고 썼다.
각도를 20∼30도 기울여 쓴 글씨와 함께 초성과 종성의 독특한 필체가 눈길을 끈다.

초성의 자음과 종성의 자음은 같은 필체로 쓰는 게 일반적인데, 김 위원장은 다르게 표현했다.

[사진=공동취재단]


필적 분석가인 여태명 원광대 한문학과 교수는 "한글은 자음과 모음의 초·중·종성의 조합형 글자인데, 김정은 글씨에서 '김' 자는 해체형, '정은'은 조합형 글씨이다"라며 "'김'자는 마치 사인 같은 형태이며, 전체적인 글씨체에서는 활달하고 숨김이 없는 성격이 느껴진다"고 설명했다.

여 교수는 이어 "'새로운 력사'에서 '로·력'자의 초성 'ㄹ'과 비교해 '출발' 글자에서 종성 'ㄹ'은 '3'자를 반대로 쓴 것 같은 독특한 글씨 형태가 나타난다"고 분석했다.

 

 


오른쪽으로 비스듬히 올려 쓰는 김 위원장의 필체는 할아버지 김일성 주석의 이른바 '태양서체'를 연상시킨다.

북한은 김일성 주석의 태양서체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백두산서체', 그리고 김정일 위원장의 어머니 김정숙의 '해발서체' 등을 '백두산 3대 장군의 명필체'라고 선전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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