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러스왕(樂視網)이 연례 실적 발표를 돌연 연기했다.
24일 저녁 러스왕은 공시를 통해 “25일로 예정됐던 2017년 연례 실적 보고서 발표를 27일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중국 동방재부망(東方財富網)은 “현재까지의 러스왕 회계 감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러스왕의 순이익 손실액은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러스왕은 이날 실적 발표 일정 연기와 함께 베이징징둥세기(北京京東世纪) 무역회사와의 업무 협력 소식을 알렸다.
러스왕은 자회사인 러룽즈신(樂融致新)과 징둥세기가 ‘전략 업무 합작 협의서’에 서명을 하고 전자상거래, 회원계정, 광고시스템, 물류, 음성기술, 러룽즈신 제품 구매 등에 대한 협력을 약속했다.
러스왕 모기업 러스그룹의 자회사인 러룽즈신은 지난 20일 신러스즈자(新樂視智家)전자과학기술이 회사명을 변경한 것이다.
신러스즈자는 지난해 11월 27일 러스즈신(樂視致新)을 신러스즈자로 이름을 바뀐 뒤 5개월 만에 또다시 회사명을 변경했다.
신러스즈자의 회사명 변경은 지난 18일 텐센트, 징둥닷컴 등 중국 대표업체의 투자 발표 이후 이뤄졌다.
중국 현지 보도에 따르면 텐센트, 징둥닷컴, 쑤닝, 수낙차이나 등 6~7개 중국 기업은 신러스지가에 30억 위안(약 51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신러스지가의 최대 주주는 지분율 40.31%의 러스왕이다. 그러나 해당 지분은 러스왕의 자금난으로 모두 담보로 잡혀있는 상태다. 중국 현지시간 기준 이날 오후 1시 46분 현재 러스왕 주가는 전일 대비 3.64% 빠진 4.76위안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