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북미 정상회담 개최지로 부상…태국 외무장관 “장소 제공 용의 있다”

2018-04-25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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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외무장관 "두 지도자 간 협력 적극 지지…북미 회담 주최할 준비됐다"

돈 쁘라뭇위아니 태국 외무장관. [AP/연합뉴스]


태국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초대하고 싶다는 뜻을 24일 내비쳤다.

돈 쁘라뭇위나이(don pramudwinai) 태국 외무장관이 “태국은 북·미 정상회담과 두 지도자 간의 협력을 적극적으로 지지한다”며 “태국은 북·미 회담을 주최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고 25일 방콕포스트는 보도했다.
다만 그는 회담 주최와 관련해 어떠한 접촉도 없었고, 구체적인 계획도 없다고 강조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태국 방콕 주재 미국 대사관은 이에 대한 언급을 거부했다.

돈 외무장관은 “이전에도 태국은 이런 회담을 주선한 적이 있다. 2000년 북한과 미국 간의 접촉은 양국 관계 개선에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앞서 주요 외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6월 중순 정상회담 개최 방안을 제안했고, 유럽 혹은 동남아시아의 특정 장소가 개최 가능 후보지로 언급된다고 전한 바 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제네바, 헬싱키, 스톡홀롬, 싱가포르, 오슬로, 프라하, 바르샤바, 울란바토르 등이 정상회담 개최 가능 후보지로 거론됐다.

블룸버그는 “최근 태국의 쁘라윗 왕수완 부총리 겸 국방부 장관인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부 장관과의 회담을 위해 미국 방문길에 올랐다. 또 방콕에 있는 미국 대사관이 큰 규모의 대사관 중 하나로 꼽히고, 북한 대사관도 있다”며 “방콕은 북·미 회담 장소로 잠재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태국은 미국의 역사적 동맹국으로 북한과도 외교 관계를 맺고 있다. 지난 2000년 태국은 북한의 평양을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 가입시켰다.

당시 방콕에서 개최된 ARF에서는 매들린 올브라이트 국무장관과 북한의 백남순 외무상이 회담을 가졌다. 이 북·미 회담은 조명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의 워싱턴DC 방문, 올브라이트 장관의 평양 방문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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