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6년 만에 적자전환했다. LCD(액정표시장치) 패널 가격의 하락과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LCD 생산을 본격화 하면서 수익성에 악영향을 끼친 탓이다.
LG디스플레이가 25일 2018년 1분기 매출 5조 6752억원, 영업손실 98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1분기 처음으로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하며 대기록을 달성했지만, 지난 1분기 적자전환하면서 1년 만에 온탕과 냉탕을 오가게 됐다.
매출은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인한 출하 감소 외에도 중국 패널 업체의 공급 증가 예상에 따른 세트업체들의 보수적인 구매전략으로 LCD 패널 가격이 예상보다 더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며 전 분기(7조1261억원)와 전년 동기(7조622억원) 대비 약 20% 감소했다.
그러나 LG디스플레이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매출은 지속적으로 증가했으며 R&D(연구·개발)와 수요 증대를 통해 수익성도 개선되고 있어 OLED로의 사업 구조 변환이 점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OLED 수익성 개선에도 불구하고 LCD 패널 가격 하락과 원화 강세 영향으로 98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 전 분기(455억원) 및 전년 동기(1조269억원) 영업이익에서 적자 전환했다.
2018년 1분기 매출액 기준 제품별 판매 비중은 TV용 패널이 43%, 모바일용 패널이 22%, 노트북 및 태블릿용 패널이 19%, 모니터용 패널이 17%를 차지했다.
LG디스플레이의 주요 재무지표는 부채비율 102%, 유동비율 104%, 순차입금비율 22%이다. OLED로의 전환을 위한 투자 규모가 증가하고 향후 글로벌 금리 인상이 예상됨에 따라 전략적 선차입을 단행해 부채비율과 순차입금비율이 상승했다.
김상돈 LG디스플레이 CFO(최고재무책임자) 부사장은 "업황이 예상보다 급격하게 변화하였으나, LG디스플레이가 인지하고 준비해 온 범위 내에 있기에, 투자 조정, 원가 절감 강화 등 준비한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강도 높은 비상 경영 활동을 실행 할 것"이라며 "2분기부터는 스포츠 이벤트와 대형 OLED 수요 증대 등 기회 요인이 존재하고 LCD판가도 안정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LG디스플레이는 OLED로의 사업 전환이라는 전략적 기조 하에, 크리스탈사운드OLED(CSO), 월페이퍼(Wallpaper) 등 차별화 제품에 집중하고 유연한 경영 활동을 통해 수익성 확보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