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웬 마호니 넥슨 대표 "유행만 쫓는건 실패...혁신 통해 새로운 영역 개척해야"

2018-04-24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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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웬 마호니 넥슨 대표가 24일 경기도 판교에서 열린 '넥슨개발자컨퍼런스 2018(NDC 2018)'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넥슨 제공]


"최신 트렌드나 유행만을 쫓는 것이 사실은 실패의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게임 업계가 앞으로 전진할 수 있게 했던 훌륭한 아이디어들은 모두 혁신에서 출발했습니다."

오웬 마호니 넥슨 대표는 24일 경기도 판교에서 열린 '넥슨개발자컨퍼런스 2018(NDC 2018)'에서 '혁신'이 게임 업계를 성장시키는 원동력이라고 강조했다.
마호니 대표는 이날 환영사를 통해 "게임 업계에서는 유행에 뒤쳐지는 것을 두려워하고, 경쟁자를 제치는 것에만 집중한다"며 "이 결과로 우리는 미래에 대해 고민하기보다는 경쟁 업체에 대해 걱정하는 데 긴 시간을 쏟는다"고 운을 띄웠다.

이러한 방식은 우리 자신의 비전이 아닌 다른 사람의 비전을 쫓는 것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경쟁자를 이기는 것만이 핵심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미래에 대해 충분한 고민으로 이어지지 않아 정체기에 들어설 수 있다는 것.

마호니 대표는 "창의적인 아이디어의 침체는 혁신의 침체로 이어지고, 혁신의 침체는 성장의 침체로 이어진다"며 "역설적이게도 최신 트렌드나 유행만을 쫓는 것이 사실은 실패의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러한 방식을 타개하는 방법으로 혁신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경쟁업체의 움직임이나 최신 트렌드에 집착하지 않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기 위해 계속해서 우리 스스로를 독려해야 한다는 얘기다.

마호니 대표는 "우리 업계가 앞으로 전진할 수 있게 했던 훌륭한 아이디어들은 모두 혁신에서 출발했다"면서 "어떤 혁신을 이뤄 낼 것인지에 대한 결정에는 많은 가치 판단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대표적으로 '바람의 나라', '리니지', '스타크래프트', '메이플스토리', '리그오브레전드', '마리오', '마인크래프트' 모두 혁신에서 비롯됐다는 것이다. 이들 게임 모두 창의적인 범위를 넓혀 현재까지 지속적인 성공을 거두고 있다.

마호니 대표는 "이러한 맥락에서 우리 넥슨은 2달전 '야생의 땅: 듀랑고'를 시장에 선보였다"며 "게임 업계가 좋은 게임을 만들기 위해 스스로를 독려한다면 업계 규모 자체가 훨씬 커질 수 있다고 믿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NDC를 진행해 온 지난 12년을 통해 우리는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영감'이라는 것을 배웠다"며 "단순히 기술과 지식을 공유할 뿐 아니라, 혁신을 하고 새로운 영역을 개척할 수 있도록 우리 스스로와 주변인들을 채찍질하고 독려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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